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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이러다간 큰일"
위기 속 위탁운영 적임자 못찾아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May 22 2025 03:42 PM
KBA협동조합(도매상·운영이사장 심기호)이 이토비코 웨스트몰 매장(175 The West Mall) 위탁운영자를 찾지 못해 고심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매장 운영을 맡아줄 적임자를 물색해온 협동조합은 지난달 신청서가 접수돼 큰 기대를 걸었으나 일이 꼬이고 말았다.
이토비코에 있는 한인 도매상 KBA협동조합. 한국일보 자료사진
협동조합 관계자는 22일 "위탁운영 계약금(10만 달러), 재고 처리 등 세부적인 사항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24-25 회계연도 마감(8월 말)이 다가오는 상황인데, 위탁운영 문제가 지연될수록 조합엔 손해"라며 안타까워했다. 적자가 누적될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올해 1월 주주총회에서 위탁운영 적임자가 없으면 심기호 운영이사장이 위탁운영을 맡고 매달 로열티를 낸다는 결정을 내리긴 했으나 이왕이면 제3자가 나서주길 기대해왔다.
조합이 위탁운영자를 찾아나선 것은 영업환경 악화로 적자를 보기 때문이다. 지난 회계연도엔 6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조합은 제3자가 조합 매장을 맡으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탁운영은 누군가 조합의 재고를 구입하고 매월 조합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42년의 역사를 지닌 협동조합은 한때 3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덩치가 컸다.
그러나 조합의 주고객인 한인 편의점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러블로 등 대기업들이 골목상권마저 위협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온주실협이 소유하고 있는 웨스트몰 건물 내 협동조합 매장 면적은 3만2천 평방피트다. 조합은 실협에 매달 매장 월세를 내고 있다.
조합은 다음달 운영이사회에서 위탁운영을 포함한 생존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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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