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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봄’...

세월을 품은 ‘역주행 노래’가 반가운 이유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1 2025 01:49 PM

음악의 유통기한


음악계에서 ‘짧아야 산다’가 생존 법칙이 된 건 꽤 오래된 이야기다. 가장 먼저 짧아진 건 앨범 길이였다. 10곡 내외의 노래를 모은 ‘정규 앨범’으로 디스코그래피를 착실히 쌓는 건 ‘20세기적’이었다. 새천년을 맞이한 음악계는 실물 음반에서 음원, 스트리밍으로 소비 방식을 차츰 바꾸며 점점 가벼워졌다. 5곡 전후를 담은 미니(EP) 앨범이 늘었고, 정규라도 절반을 잘라 파트를 나눠 발표하는 ‘앨범 쪼개기’도 흔해졌다. 이것도 길다 싶으면 싱글로 선회했다. 2025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뒤흔든 “싱글은 앨범이 아니다”라는 밴드 단편선 순간들의 수상 소감은 괜한 언어유희가 아니었다. 줄이고 줄이다 보니 싱글이 앨범을 대체하게 된 시대, 대체는 해도 같을 수는 없다는 명확한 지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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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주우재와 가수 10cm가 10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너에게 닿기를'을 부르고 있다. 유튜브 MBCkpop 캡처

 

앨범을 더 쪼개기 어려워지자, 이제는 노래를 쪼갰다. 재생시간 4, 5분이 평균이던 시절을 지나 한동안 3분대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던 가요계는 2022년을 전후로 무려 2분대 히트곡을 다수 낳기 시작했다. 모든 걸 짧고 빠르게 소화하는 ‘숏폼’ 유행의 영향이 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악 자체를 넘어선 가수들의 방송 활동 기간도 줄었다. 이제 웬만한 가수는 앨범을 내도 최대 2주 활동하는 게 상식이다. 극단적으로 짧아진 음악 소비 주기를 바탕으로 ‘홍보’ 능력을 상실한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 축소, 뉴미디어 및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음악 비즈니스 구조 등이 변화의 대표적 이유다.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느냐는 한숨은 이제 너무 늦었다고 했다. 적응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새롭고, 빠르고, 자극적이지 않으면 시선을 끌 수 없다는 공포 속, 올 상반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곡들의 면면이 이채롭다. 10CM의 ‘너에게 닿기를’, 김정미의 ‘봄’이 대표적이다. 발매 후 두 달여가 지난 13일 드디어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너에게 닿기를’부터 이야기해 보자.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2010년 처음 공개된 노래는 정식 발매라는 호재를 타고 15년 만에 날개를 달았다. 긴 시간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쌓인 인기는 윤도현, 세븐틴 도겸, 다비치 이해리, 아이브 레이를 잇는 노래 챌린지로 인기 상승곡선을 탔다. 화룡점정을 찍은 건 방송인 주우재와의 협연이었다. 청량한 노래와 잘 어울리는 풋풋한 목소리와 원작 주인공 ‘카제하야’와 닮은 외모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음악 방송 특별 무대와 음원 차트 1위라는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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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의 '봄'이 수록된 1973년 앨범 '나우'. 한국음반산업협회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오프닝에 사용된 김정미의 ‘봄’은 인기 드라마 OST에 흔히 따르는 화제성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는다. 산울림 ‘너의 의미’(1984), 양희은 ‘나도 몰래’(1973), 김추자 ‘소문났네’(1971) 등 한국인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1970, 80년대 음악이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드라마 안에서, 노래는 주인공 애순의 일생을 둘러싼 모든 희로애락을 특유의 정취로 감싸안는 역할을 담당한다.

재미있는 건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NOW’(1973)와 가수 김정미는 그동안 그 시대를 산 대중보다는 오히려 국내외를 아우르는 음악 마니아들 사이 인지도가 훨씬 높은 앨범이자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신중현풍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비음이 가득한 ‘신중현 3대 명반’ 가운데 하나로 불린 앨범은 음악 마니아들에게 꾸준히 언급되며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에만 수차례 재발매된 앨범은 세대와 국경을 막론한 다양한 마니아들 사이로 멀리멀리 퍼져 나갔다. ‘폭싹 속았수다’의 오프닝 ‘봄’은 그렇게 시대를 초월한 김정미 음악이 품은 가능성을 지금의 대중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었다.

15년과 52년.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품은 시간의 크기다. 일부 음악의 특수 사례라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을, 음악 소비 방식을, 세상의 변화를 핑계대며 흥행 기준에 맞춰 몸통을 멋대로 잘라내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발매하자마자 차트 1위에 오르지 못해도, 노래 한 곡으로 당장 수십만 팔로어를 모으지 못해도 잘 만든 노래는 어떻게든 살아남아 언젠가는 닿을 곳에 닿는다. 유통기한을 무한으로 설정한 음악만이 무한의 가능성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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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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