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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신 캐나다, 영국으로"
중국 부유층 자녀 유학 선호국 달라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02 2025 09:22 AM
트럼프 정책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미국 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대적인 정책을 통해 장벽을 높이면서 중국 부유층 학부모들 사이에서 미국 대신 캐나다 등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중국 부유층 학생들이 미국 유학 대신 캐나다 등을 선택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중국 대학생들. 연합뉴스 사진
특히 중국의 주요 국제학교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중국 부유층의 유학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둔 학부모이자 상하이 거주민인 황추핑은 "미국 유학 비용이 연간 1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게 좋은 투자인지 의문"이라며 "이후에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취업하더라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을지 등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계속해서 유효할 것 같진 않다"라면서도 "캐나다 유학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데 아들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사는 또 다른 학부모 마이크 유는 "지금 미국에 가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딸이 원래 미국에서 학위를 딸 예정이었는데, 일본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해외 유학 에이전시 매니저 벤 왕도 "많은 학부모가 미국 대신 영연방 국가로 방향을 틀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상하이에 새로 생긴 국제학교 대부분이 영국식 교육체제에 맞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중요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앞으로 국무부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개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유학생이 핵심 기술 분야에 진입해 첨단기술을 탈취해간다는 인식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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