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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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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4 2025 05:00 PM
지난 5월 16일, 글로벌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Moody’s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단계 강등했다. 이는 S&P의 2011년 강등, Fitch의 2023년 강등에 이어 세 번째로 유일무이 미국을 무위험 자산의 발행자로서 평가했었던 Moody’s마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단순히 숫자 하나 내려가는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과 정부의 재정 그리고 전 세계의 투자심리에 파급력을 가진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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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등했나?
무디스는 강등의 주된 원인으로 현재 미국의 의회 교착상태와 트럼프 행정부의 2017년 감세법의 연장 가능성을 지목하였다. 참고로 현재 미국 부채의 총액은 약 36조 달러로 감세법의 연장만으로도 앞으로 부채가 4조 달러 추가될 예상이며 2035년까지 미국의 GDP대비 부채비율은 134%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구조적 재정 부담은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시장은 결국 이를 큰 충격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되고 있고,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며, 정치적 교착 상태로 인한 채무 상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등 미래 이자 부담이 현저히 늘어나는 현상에 따라 미국도 절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는 셈이다.
실질적인 영향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가장 먼저 국채의 금리 상승에 압력을 받게 된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게 되고 이자 비용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재정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장기 금리가 거의 일방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미 5%를 넘어섰고, 5월 한달 동안만 0.36%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5%를 돌파하며 5월에만 0.35% 올랐다. 그 밖에도 기관투자의 매수 제약과 미달러 약세를 들 수 있다. 일부 연금, 중앙은행, 보험사 등은 내부 규정상 최상위 신용등급 채권만 보유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강등 시 기관투자의 매도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반복되는 강등과 정치 불안은 중장기적으로 기축통화인 미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사실 미국 국채는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둥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글로벌 채권, 주식, 외환 시장 등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긍적적인 부분은 지난 2011년 S&P 강등과 2023년 Fitch 강등 당시의 신용등급 하향은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쳤고, 주식 및 채권 시장은 오히려 기업 실적의 성장과 경기 사이클에 더 주목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2002년에 GDP대비 부채비율이 122%를 돌파했고, 현재는 230%를 훌쩍 넘어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국가 채무 위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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