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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공개 앞둔 황동혁
“인간성 있는지 묻고 싶었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9 2025 12:52 PM
27일 마지막 이야기 시즌3 공개 황 “시즌2보다 더 어둡고 잔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황동혁 감독이 “우리에게 인간성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3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7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 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은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3에 대해 “‘우리에게 인간성이 존재하는지, 그 인간성이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 능력과 힘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시즌3 예고편에서 인간의 선함을 믿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에게 프런트맨(이병헌)은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고 차갑게 묻는다.
시즌3에서 인간을 불신하는 게임 주최자를 향한 기훈의 처절한 도전이 한층 진하게 묘사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시즌3는 시즌2보다 더 어둡고 잔인하지만 동시에 꽤 기발하고 유머러스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등장하는 VIP룸. 넷플릭스 제공
시즌3에서는 시즌1에 이어 살인게임을 보며 즐거워하는 VIP들이 머무르는 공간이 다시 등장한다. 검은색 대리석을 사용했던 이전과 달리 시즌3의 VIP룸은 하얀색 대리석으로 바뀌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불같은 기훈과 달리 차갑고 냉정한 얼음 같은 프런트맨의 온도 차이를 화이트 대리석으로 표현해 극명한 대조를 표현했다”고 했다.
VIP룸은 화려한 꽃으로 장식돼 있다. 채 감독은 “시즌1에서는 초원 느낌으로 약육강식의 세계를 드러냈다면 시즌3에서는 화려하지만 위험한 독초를 사용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VIP 식사 공간에 있는 육각형 식탁에 대해 채 감독은 “육각형은 굉장히 단단한 도형이고, 신탁 같은 느낌이 있어 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게임도 등장한다. 시즌1, 2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한 영희 인형이 시즌3 예고편에서 줄넘기용 긴 줄을 돌리는 장면이 나온다. 영희 친구 철수 인형도 있다. 황 감독은 “게임 세트장을 통해 어린 시절의 분위기와 그들이 처한 암울한 상황과 도덕적인 딜레마들, 그리고 잔인한 운명들을 묘사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등장하는 VIP룸.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은 우승상금 456억 원을 받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한 기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시즌1(2021)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 대표주자가 됐다. 지난해 12월 시즌2가 공개됐고, 이달 공개되는 시즌3로 드라마가 최종 완결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넷플릭스 제공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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