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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여름밤, 영화와 다시 만난다
‘로미오와 줄리엣’ 포함 다양한 성장 영화 상영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09 2025 12:12 PM
오는 12일, 토론토 야외영화제(TOPS, Toronto Outdoor Picture Show)가 개막하며 도심 곳곳에서 한여름 밤 무료 영화 상영이 시작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야외 영화제는 'When We Were Young'을 주제로 한다. 이는 TOPS가 처음 선보였던 큐레이션 테마인 ‘성장 이야기’를 되짚으며, 영화가 왜 특별한지, 그리고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TOPS는 이번 주제에 대해, 청소년기의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는 영화사의 대표적인 소재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작들 역시 어린 시절의 경이로움, 성장의 어려움, 나이에 관계없는 ‘성장’의 의미를 다룬 단편 및 장편 영화들로 구성됐다.
상영은 포트요크(Fort York), 크리스티 피츠 공원(Christie Pits Park), 코크타운 커먼(Corktown Common)에서 진행되며, 세 장소별 일정은 각기 다르다.
포트요크에서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영화가 상영되며, 개막작은 1996년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와 클레어 데인즈(Claire Danes) 주연의《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이외에도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클루리스(Clueless)》등이 상영된다. 코크타운 커먼에서는 7월 3일부터 8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야외 상영이 이뤄진다. 주요 작품으로는 《멍하고 혼란스러운(Dazed and Confused)》, 《문라이트(Moonlight)》,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등이 있다. 크리스티 피츠 공원은 7월 6일부터 8월 24일까지 영화를 상영하며, 《로열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 《과거의 삶들(Past Lives)》, 《레이디 버드(Lady Bird)》, 《플로우(Flow)》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토론토 야외영화제(TOPS)가 개막 15주년을 맞아 성장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도심 3개 공원에서 무료 상영회를 연다. 토론토 야외영화제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TOPS 예술 및 총괄 디렉터 에밀리 리드(Emily Reid)와 프로그램 관리 매니저 이자벨라 브라운(Isabella Brown)이 공동 큐레이션을 맡았다. 15주년을 맞아 TOPS는 관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요소도 도입했다. 올해 처음으로 15달러 이상 기부한 관객은 8월 폐막작 선정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외에도 올해 TOPS는 토론토의 여름 밤을 함께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영화가 가진 공동체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자세한 영화제 전체 상영작 리스트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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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