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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배우노조, 1년 만에 협상 진전
인공지능 시대 생계 보호 규제 담겨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0 2025 12:03 PM
할리우드 비디오게임 성우들이 소속된 미국영화배우조합-방송연예인연맹(SAG-AFTRA)은 액티비전(Activision),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등의 주요 게임사들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약 1년 가까이 이어진 파업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24년 7월, 게임 업계의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보호 장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성우와 퍼포먼스 캡처 아티스트들은 AI가 배우의 목소리나 외모를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노조는 비디오게임 산업에서의 AI 사용이 영화나 TV 산업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저렴하고 쉽게 배우의 음성을 모방하거나 디지털 복제품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협상은 액티비전 프로덕션즈(Activision Productions Inc.), 블라인드라이트(Blindlight LLC), 디즈니 캐릭터 보이스(Disney Character Voices Inc.), 일렉트로닉 아츠 프로덕션즈(Electronic Arts Productions Inc.), 에픽게임즈(Epic Games Inc.)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여한 협상단과 진행되었다.
노조 측은 이번 잠정 합의가 AI 시대에 배우들의 생계를 보호할 수 있는 필수적인 규제를 담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중요한 성과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SAG-AFTRA의 전국 집행이사이자 수석 협상대표인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Duncan Crabtree-Ireland)는 인내와 끈기가 이번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미국 배우노조 SAG-AFTRA가 AI 규제 등을 담은 합의안을 바탕으로 주요 게임사들과 파업 종료를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AP통신
현재 노조는 파업 정지 협약의 최종 확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협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파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합의안은 SAG-AFTRA 전국이사회(National Board) 승인과 조합원 투표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앞서 노조는 2016년 10월에도 비디오게임 성우 파업에 나섰으며, 이듬해 9월 잠정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당시 파업은 성우들과 퍼포먼스 캡처 아티스트들에게 보너스 보상을 보장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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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