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플라이낚시(Fly Fishing) 즐깁시다
토론토서 지하철 타고 가는 곳 여러 개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n 11 2025 02:10 PM
정신질환 고친 흑인여성이 그룹 만들어 활동
봄은 오는 척하다가 발을 돌렸기 때문인지 토론토의 서부지역 제인 스트릿과 블루어 근처의 에찌엔느브륄레(Etienne Brule) 공원은 한적하다. 근처 험버강(Humber River)으로 향하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낚시전문점 드리프트 아웃피터스 플라이 샵(Drift Outfitters Fly Shop)을 경영하는 랍 세스타와 브라운 걸 아웃도어 월드(Brown Girl Outdoor World)라는 단체 창립자 드미샤 드니스는 계속되는 비와 해빙으로 활력을 얻은 강에서 미끼를 낚시에 묶기에 바쁘다. 물은 긴 고무장화 끝 허벅지까지 올라왔다.
"사람들은 낚시터를 찾아 도시를 떠나는데, 토론토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와서도 떼지어 다니는 9~13kg짜리 연어같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그들은 말했다.
플라이낚시점 경영자 롭 세스타가 험버리버(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토론토스타 사진
이들은 이날 상류로 향하는 스틸헤드 송어Steelhead trout 를 잡을 생각이었다. 험버강에 방류된 태평양연어Pacific salmon는 수명이 다한 후 가을에 한 번만 돌아오지만 스틸헤드는 같은 산란지를 매년 한 번씩 찾는다. 이때는 토론토의 낚시꾼들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송어들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센 물살을 면한 틈새에서 잠시 쉰다. 낚시꾼들은 물 가운데 바위에 걸터앉아 플라이(fly: 인조미끼)를 날리며 이들을 유인한다.
드니스는 강 건너편으로 미끼를 던지며 바닥의 물 흐름에 맞추려고 애썼다. 강 표면의 물살은 가장 빠르고, 바닥 쪽은 가장 느린데 물고기는 이 속에 있다.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를 앓던 그는 건강을 되찾았다. 낚시가 약이었다. “낚시는 나를 겸손하게, 또 명랑하고 인내심을 기르도록 만들었다.”
그는 내친김에 사람들을 끌어들여 단체를 만들었다. 흑인이나 원주민,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잠시나마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는 낚시동아리다. 토론토같이 조건이 좋은 고장이 많지 않다는 것. 자연을 즐기면서 낚시를 하다보면 자연히 건강해진다는 것.
험버강변을 걸어보면 매년 연어·송어들이 펼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10분만 걸어가면 보이는 구경거리다.
사람들은 도시 강물이 오염됐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물고기 안에서 수은 같은 화학성분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올여름 드니스는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물고기 종류에 대해 주민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토론토는 플라이피싱(플라이낚시)으로 이름 난 곳은 아니지만 세스타씨의 플라이낚시 전문점(퀸 스트릿/셔본Sherbourne)은 많은 낚시꾼들이 이용한다. 사람들은 온타리오 호수변, 험버리버, 던리버(Don River) 등 어디서나 낚시를 즐긴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다.
이 낚시 상점은 매년 토론토 리뷰극장(Revue Theatre: 400 Roncesvalles Ave, Toronto)에서 국제 플라이낚시 필름 페스티벌을 가진다. 이밖에 플라이낚시 교실을 열고 국내외 장소를 알려준다. 환경보존과 잡은 고기를 다시 놔주는 방법도 교육한다.
온타리오주 낚시 면허는 연간 26.57달러.
수백 종의 수중 생물이 토론토 지역에서 산란한다. 그러나 도시산업화는 수중 생물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온타리오 호의 지류는 한때 북미 최대 규모의 대서양연어 산란지였지만 현재는 거의 멸종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인공적으로 기른 물고기들을 온타리오호에 방류, 서식을 돕는다.
데미샤 드니스는 Brown Girl Outdoor World를 통해 피부색이 흰색이 아닌 낚시애호가들을 모은다.
드니스 그룹은 종종 도시 밖으로 나간다.
토론토에서 물고기를 찾을 수 있는 지역은 험버강, 크레딧강, 루즈강, 던컨 크릭, 하이랜드 크릭, 던 밸리, 레슬리 스핏 등이다.
낚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평화로움이다. 편안하게 낚싯대를 던지고 주변 소리를 즐긴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 많다. 애호가들의 말이다. 구글 지도와 SNS서브레딧Subreddit을 뒤지고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자신의 비법을 숨기는 낚시꾼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음이 열려 있다. (도움말: 토론토스타)
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