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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온타리오 정계에 퍼지는 보수 균열

프로젝트 온타리오, 익명 선언문으로 포드 정부 비판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1 2025 08:34 AM


온타리오 주 보수주의 정계에서 더 강경한 재정 보수 노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조용히 시작됐다. ‘프로젝트 온타리오(Project Ontario)’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이니셔티브는 최근 주말, 웹사이트 한 페이지와 서명이 없는 선언문을 통해 그 존재를 드러냈다. 이 선언문은 온라인 뉴스 및 시사 매체인 더 허브(The Hub)에 게시됐다.

프로젝트 온타리오는 온타리오 보수주의자들의 집회를 올가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참여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름, 이메일, 우편번호를 등록하라고 안내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보수주의자들이 원칙을 잃으면 온타리오도 방향을 잃는다고 주장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총리가 이끄는 진보보수당이 최근 주 총선에서 세 번째 연속 과반을 차지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왔다. 1950년대 이후 한 정당이 연속 세 차례 과반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젝트 온타리오의 실체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더 허브의 에디터 앳 라지인 션 스피어(Sean Speer)는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선언문 작성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전달해 줄 수 있다고만 전했다. 온타리오 주와 연방 보수당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진니 로스(Ginny Roth)는 프로젝트 온타리오 링크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자신도 대화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온타리오가 더 허브에 게시한 선언문은 웹사이트보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선언문은 온타리오 주의 상황을 암울하게 묘사하며, 경제 침체, 과도한 세금,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을 단순한 정치 집단이 아닌, 실용적이고 원칙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보수주의자들의 풀뿌리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당원, 기업인, 정책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정책 틀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그 포드 주총리와 그의 진보보수당은 프로젝트 온타리오가 정치적 위협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포드 측 관계자는 그가 세 번째 과반 승리를 통해 확보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선거 캠페인을 모두 지휘한 코리 터니크(Kory Teneycke)는 프로젝트 온타리오에 대해 당 주류나 보수 유권자층과는 거리가 먼 소규모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포드가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수 정치인이라며 이들이 포드를 본받는 편이 손해를 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 캡처 2025-06-11 093153.png

온타리오 보수 정계에서 더 강경한 재정 보수 노선을 요구하는 ‘프로젝트 온타리오’가 등장했다. CP통신


한편,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정치행정학 교수 파트리스 뒤틸(Patrice Dutil)은 포드의 지속적인 예산 적자 운영이 소정부를 지향하는 일부 보수주의자들과는 상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드의 통치는 때때로 보수적 가치를 반영하지만 지출 면에서는 자유당 방식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뒤틸은 프로젝트 온타리오가 현재로서는 명확한 목표나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실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금은 뼈대조차 없는 씨앗 수준이라며, 향후 실질적인 정책이 제시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재선 성공 이후 연방 보수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캐나다 보수주의 내 다양한 노선 간 긴장도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이다. 포드 측과 연방 보수당 피에르 푸알리브르(Pierre Poilievre) 진영은 갈등을 겪고 있으며, 터니크는 연방 보수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위협에 초점을 맞추지 못해 지지율 격차를 잃었다고 비판했다.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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