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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방문 G7 정상들 빈손 귀국하나
트럼프 이탈로 파행...구체적 성과 없을 듯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17 2025 09:12 AM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탓이 크다.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핵심 사안에서 다른 회원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과 이견을 보이다, 결국 '중동 정세'를 이유로 16일 조기 귀국했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갑자기 귀국하면서 회원국 정상들에게 실망을 얀겨줬다. 연합뉴스 사진
지정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이 야기한 관세 전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자 했던 회원국 정상들은 '의견 교환을 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만찬 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스라엘·이란 전쟁)'을 이유로 조기 귀국했다. 올해 1월 재집권 후 참석한 첫 다자회의를 '중도 이탈'해 버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빠진 회의는 맥이 빠져버렸다. 또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던 이재명 대통령과 마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은 회담이 무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이탈은 정상회의 주최 측에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회의는 이미 위태로웠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두고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회원국들은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제재를 채택하기를 원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현재 배럴당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방안이 비중 있게 거론됐다. 회의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EU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도입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반대했다. "제재는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면서다.
오히려 러시아 옹호성 발언까지 했다. 그는 과거 G8 체제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회원 박탈 결정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기 때문인데 이 책임을 나머지 회원국에게 돌린 것으로 해석됐다. 러시아가 G8 체제에 있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핵심 안건이었던 중동 정세를 두고도 마찰이 빚어졌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체적 내막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초안에 담긴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등의 내용을 미국이 수용하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이 많다. 최종 타결된 공동성명엔 이스라엘에 전쟁 책임을 묻는 초안과 달리 '이란은 지역 불안정 및 테러의 주요 원인'과 같은 문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귀국 사유를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및 이란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G7 정상회의에서 이탈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잘못된 언급이다. 그는 늘 틀린다"며 면박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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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전체 댓글
itso ( edwardh**@hotmail.com )
Jun, 18, 01:07 PM Reply왕따2 상영중..아이 쪽팔려..완전 그림자 취급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