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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압박 직후 이란 폭격
테헤란 시민 탈출 행렬…하메네이 "결사항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18 2025 08:31 A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자마자 이스라엘은 18일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역시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날이 밝기 전 이른 새벽부터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으며 오전 5시께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50대가 넘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지난 몇시간에 걸쳐 테헤란에서 공습을 수행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로 테헤란에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지대지·지대공 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부품 생산 시설도 이번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토네이도가 테헤란을 지나간다"며 "이것이 바로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방식"이라고 적었다. 또 "방송국과 다른 목표물 등 정권의 상징물들이 폭격당하고 파괴되며 수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폭격 몇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비는 없다"면서 최후의 항전을 선포, 중동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
테헤란 도심 밖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피란 가는 차로 꽉 막혔고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테헤란 주민은 AP와의 통화에서 "아무도 이 도시에 살고 있지 않은 듯 보인다"고 전했다.
엿새째에 접어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 있는 인권단체 이란인권활동가들(HRAI)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전역에서 최소 585명이 죽고 1,326명이 다쳤다고 추정했다. 사망자 중에서 239명이 민간인이며 126명은 보안 요원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민간인 등 24명이 죽고 804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이후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약 400기가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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