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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창단 첫 우승
길저스-알렉산더 MVP 품어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23 2025 01:00 PM
7차전서 인디애나에 103-91 승리 정규 MVP·득점왕·파이널 MVP 압둘자바·조던·오닐 이어 4번째
미국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가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에게 돌아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와의 2024~25시즌 NBA 파이널 최종 7차전에서 103-9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든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로써 2008년 연고 이전으로 인한 재창단 후 처음으로 NBA 정상에 등극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단이 23일(한국시간) 열린 인디애나와의 2024~25시즌 NBA 파이널 최종 7차전에서 승리한 후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AP 연합뉴스
압도적 승률(68승 14패·0.829)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오른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멤피스에 4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봄 농구를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는 4위 덴버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힘겹게 콘퍼런스 결승행 티켓을 따냈지만, 서부 파이널에선 미네소타를 4-1로 격파하며 1번 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대망의 파이널에서는 인디애나와 다시 한번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상대에게 시리즈 초반 우위를 뺏겼고,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겼던 6차전에서는 21개의 팀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그러나 서부 1위 멤버들의 저력은 벼랑 끝에서 더욱 빛났다. 6차전에서 턴오버 8개를 범했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최종전에선 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했고, 제일런 윌리엄스(20점)와 쳇 홈그렌(18점)이 힘을 보탰다.
전반을 47-48로 마친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70-66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케이슨 윌러스의 연속 5득점과 윌리엄스의 레이업 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3쿼터에만 34점을 몰아 친 오클라호마시티는 20점에 그친 인디애나에 79-68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지막 쿼터에서도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쿼터 중반까지 상대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며 90-6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인디애나의 맹추격으로 10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00점을 채우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맹활약한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규리그와 콘퍼런스 파이널에 이어 파이널 MVP까지 차지하며 올 시즌 올스타전을 제외한 모든 MVP를 가져갔다. 정규리그 득점왕(평균 32.7점)이기도 한 그는 카림 압둘자바,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에 이어 ‘정규리그 MVP·득점왕·파이널 MVP’를 모두 따낸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반면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인디애나는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쿼터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터지며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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