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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3승 이민지 “명예의 전당 궁극적 목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23 2025 01:00 PM
AIG나 셰브론 대회 우승하면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민지(호주)가 메이저 대회 3승째를 수확했다. 이제 8월 AIG 여자오픈이나 내년 셰브론 챔피언십 중 하나를 우승하면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민지(호주)가 23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프리스코=AP 뉴시스
이민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2위 그룹을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통산 11승을 거둔 이민지는 상금 180만 달러를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1위(261만 124달러)로 올라섰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 이후 세 번째다.
지난해 상금랭킹 43위로 주춤했던 이민지는 이번 시즌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는 약점을 보완하고자 일반적인 퍼터보다 길고 손잡이 끝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오는 빗자루 형태의 브룸스틱 퍼터로 바꿨다. 안정적인 동작으로 퍼팅 정확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일단 퍼터 교체는 성공적이다.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네 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민지는 6번 홀까지 세 타를 잃어 고전했지만 티띠꾼도 타수를 잃어 선두를 지켰다. 이후 14번(파5) 홀과 15번 홀(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아 뒤에서 추격하던 오스턴 김(미국)과 짠네티 완나센(태국)을 따돌리고 승기를 굳혔다.
이민지는 우승 후 “나 자신의 내면과 싸움이었다”며 “정말 인내심이 필요했던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터 교체 효과에 대해선 “손동작이 줄어들고 훨씬 자유로워졌다”며 “과도한 생각도 덜 수 있었고, 그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꼽은 이민지는 “언젠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며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유이자,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혜진과 이소미는 나란히 공동 8위(3오버파 291타)에 올랐다. 최혜진은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9위,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는 마이어 클래식 3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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