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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공원서 여성 대상 불쾌 행위 잇따라
경찰 순찰 강화…7월 5일 여성 연대 시위 예고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29 2025 11:16 AM
몬트리올 경찰은 제리(Jarry) 공원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관음 행위와 부적절한 행동' 신고가 잇따르자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럼과 소셜미디어에는 남성 무리가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주어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여성들의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카메라를 등진 한 여성이 제리 공원에서 겪은 불쾌한 관음 피해 경험에 대해 CTV 뉴스와 이야기하고 있다. CTV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 한 여성은 수영장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중 한 무리의 남성들이 근처에 앉았고, 그중 한 명은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자신의 매트 위에 앉을 수도 있는 거리에서 자신을 응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장에선 거의 다 옷을 벗은 상태"였다며 이미 좀 더 취약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그 남자가 위험한 사람인지, 이상한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그때는 확실히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청했다.
공간이 있었으나 굳이 여성 쪽으로 다가온 남성은 실제로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여성은 자리를 떠날 때 무력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의 레딧 게시물에는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많은 여성들이 수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수영복 입은 여성을 훔쳐보려는 남성들을 자리 공원에서 마주쳤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몬트리올 경찰은 27일(금) 발표한 성명에서 여성들의 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원 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요원들과도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영장 안전요원들에게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7월 5일 항의 시위 예정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최근에 갑자기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게시된 레딧 글에서도 제리 공원에서 유사한 경험을 호소하는 내용이 있었다.
여성 인권 단체 ‘우먼어웨어(Women Aware)’는 남성들의 행동 변화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알함 마흐모드 단체 대표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늘 여성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지만, 책임이 여성에게만 지워지는 건 불공평하다"며, 중요한 것은 남성들이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 단체들은 오는 7월 5일 자리 공원에서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페이스북에 게시된 시위 설명에 따르면, 이 시위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고 행동하는 데 필요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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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