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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코스코가 짝퉁 판매" 소송
"고객들 정품으로 오인…판매 손실 보상도 요구"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29 2025 11:43 AM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캐나다(Lululemon Athletica Canada Inc.)는 코스코(Costco Wholesale Corp.)가 자사의 인기 제품을 모방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코스코는 룰루레몬의 스쿠버 후디와 스웨트셔츠, 디파인 재킷, ABC 팬츠 등의 모조품(dupes)을 판매하고 있다.
룰루레몬이 코스코가 자사의 인기 제품을 모방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 사진
밴쿠버에 본사를 둔 룰루레몬은, 일부 위조 제품이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Kirkland)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댄스킨(Danskin), 조키(Jockey), 스파이더(Spyder) 등의 제조사 제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소송문에는 “일부 고객은 이 모조품이 진짜 룰루레몬 제품이라고 오해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고객들은 정품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아 의도적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특히 ‘다운스트림 구매자나 제3자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룰루레몬은 이 같은 상황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뿐 아니라 소비자와의 신뢰 및 브랜드 평판을 악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49쪽에 달하는 소장에서 룰루레몬은 코스트코에 수차례 중단 요청 서한을 보냈지만, 해결되지 않아 법원에 개입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룰루레몬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코스트코에 해당 제품의 제조·수입·마케팅·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해당 모조품을 온라인이나 인쇄 매체에서 광고한 모든 사례를 삭제하도록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판매 손실도 보상받기를 원하고 있다.
코스코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법원에 공식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무역 갈등 속에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를 본뜬 이른바 ‘듀프(dupe)’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면서, 이같은 현상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는 ‘가성비 듀프’를 공유하는 계정들도 활성화돼 있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 모조품이 인기가 높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룰루레몬의 운동복 역시 소비자들에게 ‘비슷하지만 저렴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송은 룰루레몬이 “신규 또는 예정된 관세 인상에 대응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소폭’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지 몇 주 뒤에 나왔다. 해당 인상은 전체 품목 중 ‘일부 소량’에만 적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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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