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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
스페인 고속도로서 차량 전소... 동생과 함께 숨져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03 2025 09:16 AM
리버풀 소속의 축구선수 디오구 조타(Diogo Jota, 28)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시우바(Andre Silva, 25)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자정이 지난 시각,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Zamora)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형제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동쪽으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경찰은 화염에 휩쌓인 전복된 차량에서 형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량에는 두 사람 외 다른 탑승자는 없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를 벗어난 흔적이 발견됐으며, 차량은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전소된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화재는 인근 수풀로 번졌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지역 정부 관계자는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타 탑승자들이 안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디오구 조타는 최근 루트 카르도수(Rute Cardoso)와 결혼했으며, SNS를 통해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고, 막내는 지난해 태어났다. 조타는 최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안드레 시우바 역시 포르투갈 축구 선수였으며, 하부리그의 페나피엘(Penafiel)에서 뛰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두 선수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 전 1분간 묵념을 요청했다. 협회장 페드루 프로엥사(Pedro Proenca)는 조타가 50경기 가까이 국가대표로 활약한 뛰어난 선수였을 뿐 아니라 동료와 상대 모두에게 존경받던 인물이었다며, 그의 죽음은 포르투갈 축구에 있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리버풀 소속 디오구 조타가 동생과 함께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
리버풀 구단은 조타와 동생의 비보에 큰 슬픔을 표하며, 유가족과 선수단,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추가적인 언급을 삼가며 조타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유럽축구연맹(UEFA)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각 경기에서도 묵념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르투갈 총리 루이스 몬테네그루(Luis Montenegro)는 조타가 포르투갈의 이름을 높인 선수였다며, 그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또한 모든 축구 팬들과 일반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타의 대표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역시 조타의 결혼과 가족을 언급하며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그는 조타와 그의 동생이 항상 가족 곁에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와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타의 전 소속팀인 포르투와 여러 축구 클럽, 협회, 리그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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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