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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떠나는 국민, 역대 두 번째 많아
유학생·임시 노동자 출국 급증세 지속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03 2025 12:43 PM
2025년 1분기 동안 캐나다를 떠난 사람 수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2만7,086명의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해외로 이주했으며, 이는 2017년 같은 기간의 2만7,1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2만6,293명 대비 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캐나다로 돌아온 이민자는 9,676명으로, 2024년 1분기의 9,393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1분기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빠져나간 것은 연중 전체 추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캐나다 이민자는 3분기에 가장 많이 떠나고, 4분기에는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비시민권자와 비영주권자로 분류되는 비상주 인구(일시 취업·유학 허가 소지자)의 이탈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5년 1분기 중 20만9,400명의 비상주 인구가 캐나다를 떠났으며, 이는 2024년 같은 기간의 13만5,360명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5월에 유학생과 임시 외국인 노동자 수를 추가로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캐나다에서 이민자와 비상주 인구의 이탈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언스플래쉬
이민자들의 캐나다 이탈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캐나다는 1950년대부터 이민자 이탈 추이를 추적해 왔으며, 2017년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잠시 감소했으나 이후 이탈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입국자 수 역시 늘고 있어 전체 이동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다.
2024년에 발표된 통계청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캐나다에 도착한 지 3~7년 사이에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녀가 없거나 65세 이상인 경우 떠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나 투자자 또한 간병인이나 난민보다 캐나다를 떠날 확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학력 수준 또한 영향을 미친다. 고학력자일수록 캐나다를 떠날 가능성이 높으며, 출신국 역시 주요 변수다. 대만, 미국, 프랑스, 홍콩, 레바논 출신 이민자는 다른 국가 출신보다 이탈 확률이 높고,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자메이카 출신은 상대적으로 캐나다에 머무를 확률이 높다.
한편,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이탈리아, 스페인, 몰디브, 태국, 멕시코, 스코틀랜드 등으로 이주한 캐나다인의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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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