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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급증에 토론토 시정책 가동
기후위기·도시개발 여파... 전담팀 신설 등 대책 발표 예정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04 2025 11:56 AM
토론토시가 기후 변화와 대규모 공사로 인해 늘어난 쥐 개체 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쥐 대응 계획’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쥐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적 조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7월 9일 경제·커뮤니티개발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계획이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
이번 전략은 지난해 여름 시 인프라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당시 위원회는 시 매니저와 보건의료 책임자에게 올여름까지 종합 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폴 존슨(Paul Johnson) 시 매니저는 지난달 말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계획에는 공무원 간 점검과 단속을 체계화하기 위한 ‘대응 조정팀’과 ‘단속 전담팀’ 운영이 포함된다. 시는 이와 관련해 2026년부터 부국장급 인력과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예산으로 35만 1천 달러가 책정됐다. 이 외에도 대중 홍보와 직원 교육을 위해 매년 15만 달러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정책을 촉구한 시의원 알레한드라 브라보(Alejandra Bravo)는 공사장 인근 주민들로부터 쥐 피해 사례를 지속적으로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심각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쥐 퇴치에 드는 비용도 주민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보는 이번 계획이 토론토를 뉴욕과 시카고처럼 쥐 문제에 있어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갖춘 도시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쥐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과학적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1월, 국제 설치류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도시 내 쥐 개체 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시는 이전에도 쥐 문제를 다룬 바 있다. 2018년, 전 시의원 아나 바이라우(Ana Bailão)가 쥐 개체 수 감소를 위한 방안을 추진했고, 시의회에서 승인까지 받았으나, 팬데믹 시기 자원 부족으로 보고서 작업이 중단됐다.
토론토시가 기후변화와 대형 공사로 인해 증가한 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 신설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CBC
한편, 시의원 폴라 플레처(Paula Fletcher)는 이번 주 초 브라보 의원과 커뮤니티개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메트로링스(Metrolinx)가 건설 과정에서 쥐 서식 방지 대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타리오 라인(총 15.6km)의 건설 이후 쥐 출몰이 급증했다며, 메트로링스의 건설관리계획에 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레처는 특히 24시간 이어지는 공사로 이미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해충 문제까지 겪고 있다며, 현재의 해충 대응 방식이 사후적이고 접근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통 프로젝트에서도 쥐 예방 조치를 통해 주민 건강과 안녕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링스는 현재 쥐 관리 계획을 공식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근 주택과 사업체에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트로링스 측은 커뮤니티팀이 프로젝트팀과 함께 현장별 사례를 검토해 필요한 지원책을 결정하고 있으며, 공공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비용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지원 조치는 사례별로 다르며, 해충 방제 업체를 고용해 주택의 취약 지점을 확인하고 차단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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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