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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플래시 홍수로 최소 24명 사망
실종자 중 20여 명 여름캠프 참가 청소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05 2025 09:21 AM
미국 텍사스 힐컨트리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구아달루페 강 인근의 기독교 여름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 중이던 여성 청소년 20여 명이 실종자에 포함돼 수색 작업이 밤새 이어졌다.
이번 홍수는 7월 4일 새벽에 발생했으며, 단 몇 시간 만에 30c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차량과 주택이 휩쓸렸다. 당국은 커 카운티 일대에서 헬리콥터 구조 167건을 포함해 총 23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4일, 구아달루페 강을 따라 플래시 홍수가 휩쓸고 간 뒤, 구경꾼들이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P통신
캠프 미스틱에 있던 13세 엘리노어 레스터는 "1시 반쯤 폭우에 잠에서 깼고, 구조대가 와서 로프를 묶어주고 다리를 건너게 했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와 친구들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살을 버티며 탈출했다.
기상청은 이번 강우를 사전에 예보했지만, 예상치(76~152mm)를 크게 넘는 폭우가 쏟아질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님 키드 텍사스 비상관리국 국장은 "이 정도 강수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헌트 지역의 강 수위는 불과 두 시간 만에 6.7m 상승했으며, 측정 장비는 9m에 도달한 후 고장났다. 밥 포거티 기상학자는 "물이 너무 빠르게 차올라서 알아차릴 틈도 없이 덮쳤다"고 설명했다.
힐컨트리는 평소 맑고 푸른 강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전통 있는 여름캠프들이 많아 미국 전역에서 아이들이 모인다. 지역 자선단체는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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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