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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서 강도 용의자 개목줄로 제압한 시민
“주민 안전 위해 행동”… 시민 영웅, 경찰 입문도 고려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05 2025 10:58 AM
오타와 남부 리버로드에 위치한 펫밸류 매장 앞에서 한 남성이 강도 용의자를 발견하고, 개목줄을 이용해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아 두었다고 밝혔다.
게리 라로우는 펫밸류에서 그루머로 일하는 파트너를 데리러 간 2일(수) 저녁, 그가 최근 매장과 인근 서브웨이에서 발생한 연쇄 강도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하는 남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를 따라 매장 안으로 들어갔고, 그가 계산대 직원에게 ‘내가 왜 왔는지 알아?’라고 묻는 걸 들었다”는 그는 “직원이 ‘알아요’라고 답하고 계산대를 건넸고, 그가 돈에 손을 뻗자마자 나서서 그의 손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라로우는 그를 바닥에 눕히고, 직원들이 건넨 개목줄로 그의 손을 등 뒤로 묶은 뒤 경찰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의자가 처음엔 저항했지만 곧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제압 과정에서 용의자의 주머니에서 주사기 하나가 떨어졌고, 그는 안에 든 게 ‘주스’라고 주장했지만, 라로우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오타와의 한 펫밸류 매장에서 한 시민이 강도 용의자를 발견하고, 개목줄을 이용해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아 두었다고 밝혔다. CTV 뉴스캡처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용의자는 자신이 46세이며, 지붕 공사 중 떨어져 다친 적이 있고, 곧 퇴거될 처지라고 하소연했다고 라로우는 전했다. 그는 “강도를 저지른 이유가 마약 때문이라고도 하고, 다쳐서 그렇다고도 하고, 곧 쫓겨난다고도 했지만 어쨌든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의 자세가 구부정하고 걸음걸이에 절뚝거림이 있었는데, 이는 보안카메라에 찍힌 이전 사건의 용의자 모습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형법에 따르면 시민은 중대한 범죄가 진행 중일 경우, 합리적인 수준의 힘을 써서 체포할 수 있다.
라로우는 경찰이 교대 시간이라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라로우에게 용의자를 일으켜 세우고 줄을 푼 뒤 수갑을 채웠으며, 그 자리에서 구두 및 서면 진술을 받았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달 20일(금) 같은 거리의 한 매장에서 무기를 들고 금품을 요구했던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다.
오타와 경찰은 수사 결과 해당 용의자가 해당 지역에서 다수의 강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45세의 오타와 남성은 강도, 위장 범행, 무기 소지 등 5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다음 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민의 경계심에 감사하지만, 범죄 현장을 목격할 경우 자력 체포보다는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인 라로우는 현재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 중이며, 비자 갱신을 위해 8월에 미국으로 잠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영주권을 얻는다면 경찰이 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행동은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파트너와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강도범이 지난번에 위협했던 계산원이 오늘도 근무 중이었다"며 이번 일이 그녀와 제 파트너, 그리고 이 지역 사람들에게도 진정한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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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전체 댓글
honeybee ( luckyplant**@hotmail.com )
Jul, 06, 03:59 AM Reply용감한 시민입니다. 강도를 이렇게라도 제압하지않고 경찰에 신고하엿다면 강도는 볼일을 다본다음 유유히 걸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린후 2시간만에 나타난 경찰이 뭘 하겟읍니까 ? 용감한시민에게 상이라도 줘야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