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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게시물, 당신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보안 전문가들 “휴가 사진은 나중에 올려야”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06 2025 01:25 PM
여행 인플루언서 해나 로건은 지난달 친구들과 함께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고, 숨 막히는 해변 풍경을 인스타그램에 사진으로 공유했다.
그는 해당 해변의 위치를 태그했다. 그리고 곧, 불편한 일이 일어났다.
로건은 "떠나려던 순간, 휴대폰을 열고 인스타그램을 확인했더니, 섬에 있다는 어떤 낯선 남자로부터 메시지가 와 있었다"며 '나도 지금 여기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여행 인플루언서 해나 로건이 그리스의 흰색 건물 앞 벽에 앉아 있는 모습. Hannah Logan
상황이 더 심각해지진 않았지만, 그는 이 일이 자신에게 경각심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 위치를 태그하면 누구나 클릭해서 그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다"며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캐나다 올스테이트(Allstate Canada)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집이 비었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누가 알고 있는지에 더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맥레넌 다트머스 보안회사 스카일러 시큐리티(Skylar Security and Communications) 최고운영책임자는 “여행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이 당신이 집을 비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맥레넌은 스스로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한다.
집을 비울 때는 알람 시스템이나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좋고,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릴 땐 여행이 끝나고 나서 올리는 게 좋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게시물의 공개 대상을 제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주 주말마다 가족이랑 별장에 간다는 걸 이미 가족들이 다 알고 있다면, 그런 게시물은 가족에게만 보이게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로건의 일이긴 하지만, 그는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도 공유하고 내가 있는 곳도 알릴 수 있지만, 실시간은 피해야 한다"며, 사람들에게 당신이 지금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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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