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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바뀐 캐나다 식생 지형도 갱신
기온 상승에 따라 원예·농업 기회 확대 분석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28 2025 10:04 AM
캐나다 전역에서 열대 식물 재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 연방정부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식물 내한성 지도(Plant Hardiness Zones map)를 새롭게 갱신했으며, 이 지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야자수와 한랭성 감귤류(cold-hardy citrus) 같은 식물도 재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C 뉴스에 따르면, 내한성 지도는 1960년대 처음 개발된 이후 수십 년간 10년 주기로 업데이트되어 왔으며, 기온, 강수량 등 기상 조건을 기반으로 특정 식물이 어떤 지역에서 생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기존에 식물이 생존하기 어려웠던 지역에서도 새로운 품종이 자랄 수 있을 만큼 기후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 변화의 지속적인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도는 캐나다를 0부터 9까지 총 10개 구역으로 나누며, 각 구역은 다시 A와 B로 세분화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기후가 온화하고 재배 조건이 좋아 식물이 생존하기 쉬우며, 숫자가 낮을수록 식물의 내한성이 높아야 한다. 최신 업데이트에서는 드물고 가장 따뜻한 구역인 9A 지역이 확대되어 밴쿠버 아일랜드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남부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게 됐다. 이들 지역은 야자수나 한랭성 감귤류 재배가 가능할 수 있는 기후 조건으로 변화했다.
이번 지도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의 약 80%가 기존보다 한 단계 이상 높은 내한성 구역으로 이동했으며, 특히 온타리오 남부는 절반 구역 이상 증가한 곳도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포도 재배가 25% 증가했으며, 향후 이러한 구역 변화는 새로운 원예 작물 재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로 캐나다 내한성 지도가 개정되며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 언스플래쉬
연방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 소속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임업센터(Great Lakes Forestry Centre)의 존 페달(John Pedlar) 생물학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식물을 기를 수 있게 된 점은 흥미롭지만,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광범위한 부정적 영향에 비하면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센터의 댄 맥케니(Dan McKenney) 연구원은 이번 지도가 원예가뿐 아니라 임업인, 생태학자, 원예학자 등 장기적인 재배 전략을 고민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와 함께 제공되는 식물별 모델은 특정 식물이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분석한다.
식물 농장 나이아가라 트로픽스(Niagara Tropics)를 운영하는 댄 리처드(Dan Richard) 대표는 이 내한성 지도가 농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후에 대한 장기적 이해가 온실 난방에 사용하는 가스와 전기 소비를 줄이고 자연 환경에 더 의존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토론토 도시농업 네트워크(Toronto Urban Growers)의 공동 코디네이터인 론다 테이틀-페인(Rhonda Teitel-Payne)은 도시 농업을 촉진하는 활동을 하면서 매년 변화하는 기상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온도와 강수량 변동이 커서 파종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불안정성은 특히 새로운 작물을 시도하려는 재배자들에게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무화과나무를 재배한 경험도 언급하면서, 내한성 지도가 원예가에게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기후 변화의 현실을 일깨우는 자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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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