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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2026 월드컵 개최 앞두고 주민 우려 확산
FIFA 요구로 광고·교통·도심 미화 규제 강화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02 2025 01:49 PM
2026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며 밴쿠버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적인 축구 스타들이 찾아오는 것에 기대하는 주민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세계적 스포츠 대회 개최가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메그 홀든 사이먼 프레이저대학 도시학자는 "도시가 지역사회를 참여시키는 기회라기보다 FIFA의 기대에 맞춰 외부 방문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이는 독립 언론인 밥 매킨이 3년간의 법적 투쟁 끝에 공개한 98쪽짜리 개최 계약서 내용에서 비롯됐다. 밴쿠버와 토론토는 각각 캐나다 개최 도시로 선정됐으며, 대회는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으로 열린다. 밴쿠버에서는 단 7경기만 열리지만, 대회 기간 B.C. 플레이스 주변 2km 내 '통제 구역'이 설정돼 광고 가림막 설치, 상업 활동 제한, 도시 미화, 교통 통제 등이 이뤄진다. 특히 이 지역에는 노숙과 범죄 문제가 심각한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가 포함돼 있어 취약 계층의 생활 여건 악화가 우려된다.

밴쿠버는 2026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광고·교통 통제와 막대한 비용 부담 등으로 지역사회 피해와 실질적 이익 논란이 커지고 있다. CBC
밴쿠버 시는 주민을 내쫓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시의회는 대회 기간 '도시를 빛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최 비용은 5억3,200만~6억2,400만 달러로 추정되며, 경찰·보안·운영비는 시가 부담한다. 줄스 보이코프 오리건 퍼시픽대학의 정치학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종종 상류층과 스폰서만 이익을 보고, 서민층에는 부담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FIFA가 20192022년 사이 75억 달러 수익을 올렸으며, 2026년에는 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며 "티켓·스폰서 수익은 FIFA가 가져가고, 도시는 재정 압박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홀든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처럼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의 문화적 다양성이 진정으로 지역사회에 이익이 될지, 이번 개최의 유산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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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