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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불 이미지 확산 ‘경고등’
실제 상황 왜곡되며 산불 위기 대응에 악영향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ug 06 2025 01:07 PM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 대응 기관인 B.C. 산불 관리국(B.C. Wildfire Service)이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산불 이미지의 확산에 대해 경고했다. 해당 기관은 이 같은 이미지들이 온라인상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해 시민들의 의사 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B.C. 산불 관리국은 최근 SNS를 통해 AI로 생성된 산불 이미지 두 장을 공개했다. 이 이미지들은 다른 계정들에 의해 실제 상황처럼 공유됐지만, 실제 산불 상황을 부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기관 측은 과거에도 음모론과 잘못된 정보에 대응해 왔지만, AI 이미지의 등장으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B.C. 산불 관리국의 진 스트롱(Jean Strong) 대변인은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가족과 재산,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잘못된 정보에 기반해 내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스트롱 대변인은 재난 상황에서 접하게 되는 정보가 정확할수록 시민 모두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소방 당국이 목격한 AI 이미지들 가운데 상당수가 산불의 규모와 강도를 과장해 두려움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실제보다 산불의 위력을 축소해 표현한 이미지도 생성될 수 있어, 시민들이 위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B.C.주 산불 현장에서 AI 생성 이미지가 실제 상황을 왜곡해 시민들의 위기 대응에 혼란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B.C. 산불 관리국/페이스북
현재 B.C. 주 전역에서는 산불로 인해 수백 명이 대피한 상태이며, 6일 오전 기준으로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스트롱 대변인은 AI 이미지가 특히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으며, 허위 정보와의 싸움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온 일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AI 이미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무함마드 압둘-마지드(Muhammad Abdul-Mageed) 교수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어 진짜 사진과 구분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둘-마지드 교수는 AI 기술이 기후 변화나 산불 등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데 쉽게 악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위험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생성 이미지나 콘텐츠를 탐지하는 도구 역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 개개인이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생명을 구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C. 산불 관리국은 시민들에게 자사 앱을 다운로드하고, 지역 경보 시스템에 등록하며, 공신력 있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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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