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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병 모아 하루 60불" 늘어나는 거리 수집가들
물가·실업 여파로 거리 재활용 수집 경쟁 치열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10 2025 02:22 PM
그랜트 킬리언은 밴쿠버 웨스트엔드 골목길에서 파란색 재활용 수거함 사이를 재빠르게 오간다.
맥주 캔 일부를 압착해 개당 10센트를 받으며, 큰 쓰레기봉지 한 가득 채우면 약 30달러의 비과세 현금을 번다고 한다.
그에게 이것은 음식, 공과금, 담배를 위한 약간의 부수입이다.
킬리언은 ‘빈너(binner)’다. 대부분의 사전에 없는 단어지만, 비너스 프로젝트(Binners Project)의 정의에 따르면 ‘쓰레기통에서 환급 가능한 용기나 기타 물품을 수거해 생계를 유지하고 매립지로 가는 폐기물을 줄이는 사람’을 뜻한다.

밴쿠버에서 생활비 위기와 소득 불평등 심화로 재활용품 수거 ‘빈닝’을 시작하는 사람이 급증했지만, 이는 경쟁이 치열하고 힘든 노동이라는 현실이 뒤따른다. CBC
BC주 빈너들을 대변하는 이 단체는, 올해 여름 밴쿠버에서 쓰레기통에서 돈이 되는 물품을 찾는 사람이 과거 여름보다 많아졌다고 말한다. 여름은 특히 빈 맥주·탄산음료 용기가 많아 하루 200~300달러를 벌 수 있는 시기다.
CBC 뉴스에 따르면, 프란시스 타반은 12년째 빈너로 활동 중이며, 그는 평균적인 하루 수입인 그 10분의 1만 벌어도 충분히 사람들을 유입시킨다고 말한다.
라스 오스버그 댈하우지대 경제학 교수는 생활비 상승은 대부분의 캐나다인이 느끼지만, 저소득층에겐 특히 힘든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저소득층은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 상실 가능성이 높고,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통계청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1분기, 캐나다에서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 간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위 20% 가구는 1년 전보다 임금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2024년에도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캐나다정책대안센터와 BC가족생활임금 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민 3명 중 1명은 생활임금을 받지 못했다.
타반은 빈닝이 적은 장벽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부수입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시간과, 캔·병을 담을 무언가만 있으면 되기에 많은 사람이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주당 100~120달러를 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코 쉬운 돈은 아니다. 무거운 캔·병 봉지를 들고 다니는 것은 힘들고, 술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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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