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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사태' 권도형, 사기 혐의 인정
"징역 12년 구형"...1,900만 불 몰수 동의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ug 13 2025 08:40 AM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이하 테라)' 발행과 관련한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설립자가 유죄를 인정했다.
최고 형량을 대폭 낮추는 데 합의한 권씨가 미국에서 형기를 채운 뒤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지난해 3월24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권씨는 12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내가 한 일은 잘못됐고, 내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사기 혐의 유죄를 시인했다.
지난해 12월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후 무죄를 주장해 온 권씨는 입장을 번복해, 전신사기 1건과 전신사기·증권사기·상품사기 공모 1건을 인정했다. 이날 노란색 수형복을 입고 손목과 발목이 쇠사슬로 묶인 채 법정에 선 그는 미화 1,900만 달러 이상을 몰수하는 데도 동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상화폐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피해자는 최대 100만 명에 달한다. 검찰은 그가 유죄를 인정한 조건으로 12년 징역형을 구형하고, 나머지 혐의 7건은 취하했다.
다만 재판부는 최대 2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씨가 미국 시민이 아닌 만큼, 유죄 판결 후 추방될 가능성이 크고 향후 미국 입국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권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2월11일 열린다.
권씨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권씨가 발행한 테라는 달러나 미 국채로 담보되지 않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2022년 5월 달러 연동이 무너진 뒤 루나는 며칠 만에 99% 이상 폭락했다. 이 사태는 '2022년 암호화폐 한파'를 촉발했고, 이후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붕괴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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