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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과밀·예약난, 캐나다 스트롱 패스 논란
연방정부, 올여름 성과 검토 후 제도 개선 검토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14 2025 09:14 AM
핼리팩스에 사는 론과 리자 맥비카 부부는 연방 정부가 홍보한 ‘캐나다 스트롱 패스’ 혜택을 기대했다. 이 패스는 6월20일부터 9월2일까지 캐나다 국립공원 무료 입장과 캠핑장 25% 할인 혜택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캐나다인이 자국을 더 쉽게 여행하도록 돕겠다고 밝혔지만, 론 맥비카는 오히려 국내 여행이 더 어려워졌다며, 외국 관광객까지 이용 가능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7월 뉴브런스윅의 펀디 국립공원 캠핑장을 한달 전부터 예약하려 했지만 전부 매진이었고,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그로스 모른 국립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수요가 늘 거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전부 매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캐나다 공원청은 PEI 국립공원이 올여름 주차장이 꽉 차서 여러 차례 방문객을 돌려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Parks Canada/Facebook
CBC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공원청은 올 시즌이 끝나야 방문객 수를 집계할 수 있지만, 올해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인기 많은 국립공원에는 방문객이 몰려 과밀 우려가 제기됐다. 7월 말,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국립공원은 기록적인 방문객 수와 교통 혼잡을 발표했다. 인근 주민 마이크 켈리는 “전 세계를 무료로 초대할 거면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해안 방파제 역할을 하는 사구 위를 걸어 풀을 훼손하는 행위가 늘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공원 관리인 더그 캠벨도 대규모 방문객 유입으로 무단 사구 출입이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문객 증가로 인기 공원 주변 도로 교통량도 늘었다. 밴프 국립공원은 지난 7개월간 교통량이 전년 대비 6% 이상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3일 앨버타 남부의 워터턴 레이크스 국립공원은 교통 체증으로 2시간 반 동안 차량 출입을 막았다. 이런 조치는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 무료 입장 행사 이후 처음이다.
클라우디아 크레포 공원청 대변인은 “교통 우회와 캠핑장 매진은 매년 있는 일”이라며, 일부 공원은 작년보다 예약 속도가 빨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그로스 모른 국립공원은 작년보다 한 달 일찍 매진됐고, 퀘벡의 라 모리시 국립공원은 7월7~13일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9%, 캠핑 예약은 10% 증가했다.
‘캐나다 스트롱 패스’는 캐나다인 혜택으로 홍보됐지만, 외국인 관광객도 이용 가능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맥비카는 “납세자만 이용 가능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르민 랑드리 캐나다 문화부 대변인은 외국인 이용 허용 이유에 대해 직접 답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올여름 제도 성과를 검토해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관광객이 방문 증가에 기여했다는 데이터는 없지만, 에콰도르·코스타리카 등 여러 나라는 자국민과 외국인 입장료를 다르게 책정한다. 미국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 국립공원 방문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르면 2026년 시행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국립공원은 무료지만, 옐로스톤·로키마운틴 등은 입장료를 받는다. 맥비카는 “미국이 요금을 부과한다면, 우리도 미국인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추가 요금 부과 여부에 대해 직접 답변하지 않았다. 맥비카 부부는 결국 공원청 예약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해 7월 캠핑 여행을 예약했지만, 매번 단일 박 예약만 가능해 6박 동안 다섯 번이나 캠핑장을 옮겨야 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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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