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CONTACT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HotNews 14일 노스욕 교통 마비되나
  • Car 토론토 오토쇼 빛낸 현대·기아차
  • HotNews 보훈장관, 이상웅옹 별세에 조전
  • HotNews '서민 용돈', 봄에 받는다
  • HotNews 한국 11위, 캐나다 15위
  • CultureSports 최가온, 협회 포상금 3억원에 오메가 시계도
  • HotNews 밸런타인·패밀리데이 연휴 온화
  • HotNews 갤러리아 "어르신들께 떡국 무료 대접"
  • RealtyFinancing 왜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하나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후원
  • 기사검색

Home / 오피니언

길을 잃어야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여행의 맛’

황현수의 들은 풍월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14 2025 08:42 AM


나는 지금 손녀들이 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와 있다. 8월 초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할 정도로 기온이 낮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상 12도, 뉴스에서는 61년 만에 찾아온 ‘추운 여름’으로 태평양에서 넘어온 구름이 하늘 가득해, 낮은 기온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altamont-pass-wind-farm-2-wes-golomb_.jpg

캘리포니아의 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로 가노라니 이런 특이한 야산의 풍경을 자주 보게 된다. photograph by Wes Golomb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산호세까지 약 1시간 정도 오는 동안, 도심을 지나 바다를 건넌 뒤에는 누런 작은 야산들이 계속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주택 단지들이 보인다. 마중 나온 딸에게 “여기는 왜 산에 나무가 없지?” 했더니, 이곳은 가물어서 들풀 밖에 안나, 그래도 겨울이 되면 저 산들이 얼마나 푸르게 변해 예쁜지 몰라”한다. “겨울엔 왜 푸르지?” “겨울엔 비가 와서…” 

우리 부부가 이곳에 오고 며칠 뒤에 한국에서 딸의 친구 가족이 온다고 해서, 우리는 자리도 비켜 줄 겸해서 사촌형이 살고 있는 LA로 일주일간 짤막한 여행을 떠났다. 캘리포니아의 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로 가며 이런 특이한 동산의 풍경을 자주 보게 된다.

 이 동산들은 마치 고국 제주도의 ‘오름’ 같다. ‘오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산봉우리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둥근 야산을 말한다. 이곳의 오름들은 누런색으로 덮여 있다. ‘누런색’은 통통하게 익어 고개를 떨군 벼들이 펼쳐 보이는 누런 파도 같기도 하다. 한국의 색인 황토색도 보이고, 어떤 지역은 갈색으로도 비친다. 계곡 사이를 지나면 이것저것 다 섞은 듯한 황갈색도 보이고, 방바닥 장판 색 같기도 하다.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가마솥에 눌어붙은 누룽지 색과도 비슷하다.

이번 여행은 사실 아무런 계획 없이 오고 가는 일정만 잡혀 있다. 길을 잃어야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으로 말이다. 45일간 동안의 일정 가운데 어디를 가거나, 누구를 만날 계획도 없다. 산호세에서 LA 까지는 약 6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서, 아침 7시부터 서둘러 떠났다. 하지만, 중간에 솔뱅(Solvang)이라는 덴마크인 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에서 브런치도 먹고, 경치 좋은 곳에 세워 사진도 찍다 보니, LA 북쪽 근처에서 러시 아워에 걸렸다. 도심에서 3시간 30분 정도를 헤매다가 저녁 7시가 되어서 겨우 사촌형 집에 도착했다.

 엘 에이는 여러 번 가 봤지만, 이번처럼 별도의 스케줄이 없는 여유 있는 여행은 처음이었다. 그림을 그릴 때 러프(rough)하게 밑그림을 그리다가 윤곽을 잡듯이 시간 날 때마다 즉흥적으로 갈 곳을 정했다. 그래도 일주일 동안 하루도 지루할 틈 없이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잠 잘 곳만 미리 준비하면 ‘다음엔 어딜 갈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동안 너무 촘촘한 여행 계획을 세웠지 싶다.

 ‘남들이 다 가 본다’는 다운타운의 명소들은 예전에 가 보았기에, 이번에는 도시 외곽에 있는 곳들을 주로 찾았다. 샌디에이고와 산타모니카 부두, 롱비치 해변, 헌팅턴 비치 등을 다녀왔다. 저 바다가 태평양이라니… 오랜만에 듣는 파도 소리와 바다 바람, 바다 비린내와 어울려 떠도는 해초들을 보며 가슴속에 눌려 있던 그리움의 물결이 밀려나는 듯했다. ‘저 바다의 또 다른 끝에 나의 고국이 있는데…’ 하는 ‘쌍팔년도’ 감상에 젖어 말이다.

햇빛은 따갑지만, 적당한 선선함이 불어오는 해변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청아한 바다 내음에 흠뻑 취한 뒤, 노을을 보며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13불짜리 설렁탕 1인분을 픽업해 둘이 나눠 먹었다. 과연 ‘LA의 한식당은 고국의 음식보다 맛있다’는 말이 허세가 아니었다.

 LA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게티 센터(Getty Center)>다. 석유왕 존 폴 게티(John Paul Getty)가 세운 미술관이다. 규모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해, 주차장에서 미술관까지 무료 트랩이 운영된다. 미술관은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이곳에 LA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이 거대한 문화 단지는 약 3만 평 규모로 하루에 전 작품을 보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나도 어차피 다 둘러볼 수 없으니, 좋아하는 작품 위주로 살펴보았다. 

 건물 외곽은 하얀 대리석으로 지었는데,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 같기도 해서 그리스 신들이 어슬렁거릴 것 같은 분위기다. 14년에 걸쳐 1997년에 완공된 이 센터는 1조 원이라는 공사비가 투입됐다고 한다. 전시장은 4개 동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입구에서 받은 안내 책자를 보며 원하는 작품을 찾아가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 안 하는 방법이다. 

 

 

화면 캡처 2025-08-13 124813_.jpg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아이리스(Irises). 1889년 유화. 게티 센터 소장 

 

 나는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아이리스>와 클라우드 모네의 <아침 햇살 받은 루앙 대성당>이 있는 방을 찾았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이 방만 보아도 충분하지 싶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렘브란트, 르누아르, 세잔, 뭉크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이 방에 모여 있다. 게티 센터는 영구적으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각 방마다 시대별 장르별로 구분되어 전시되어 있다. 그중 19~20세기 미국, 유럽, 아시아 및 근대, 현대 조각, 회화들이 있다. 미리 ‘점’ 찍은 작품만 보아도 반나절이 금세 지나갔다.

 수많은 작품들을 구경하고 난 뒤에는 센터 중심부 <센트럴 가든>에 심어져 있는 500여 개 이상의 식물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면 좋다. 너무 많은 작품들을 한 순간에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문화적 충격이 있게 마련이다. 아마 한숨 돌리고 사진도 찍고 담소를 나눈 뒤에 머리를 식히고 나가도록 게티 센터가 설계한 듯하다. 

여기서 엘에이 시내 야경도 보고 여유 있게 게으름을 피고 싶었지만, 근처에 있는 UCLA 캠퍼스에서 아내의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서둘러 나왔다. 이 멋진 미술관이 무료라니, 아니 주차료 20불은 받는다. 누군가 LA를 방문한다고 하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20250115-14014143.jpg

 

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여행" 관련 기사
"이번 겨울엔 카리브해역 안 간다" 쿠바 포함 '베' 근처 관광지 정세 불안 -- 16 Jan 2026
캐나다인들 의리 있네      미국여행 7개월째 급감…보이콧 계속 -- 11 Aug 2025
한인 2세의 뜻깊은 자전거 여행 암연구 기금 모금 위해 몬트리올까지 페달 밟아 -- 04 Jul 2025
퇴역 잠수함 보러 가자 토론토서 차로 2시간 거리 -- 11 Jun 2025
미국 입국 거부되면 구금 가능성 연방정부, 캐나다 여행자들에게 주의경보 -- 06 Apr 2025
영국과 독일, 미국 여행 경고 미국측, 여행객 국적불문 구금 -- 21 Mar 2025
세방여행사, 42주년 창립잔치 토론토에 본사, 쏜힐·밴쿠버 등에 지사 -- 25 Jan 2025
감당 못한 병원비 62만 불 해결에 "휴우" 미국서 쓰러졌던 시니어 "두 다리 뻗고 잔다" -- 14 Jan 2025
유럽 여행 전자허가 필수 신청 후 수분 내 처리 -- 03 Jan 2025
이런 나라는 가지 말아야 연방정부 여행금지 22개국 지정 -- 16 Dec 2024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좋은 축제는 많지만, 특별한 축제는 없다’ 06 Nov 2025
샌프란시스코의 ‘숨’과 ‘쉼’ 10 Sep 2025
길을 잃어야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여행의 맛’ 14 Aug 2025
시인 윤동주와 문재린 목사 09 Jul 2025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 26 Jun 2025
나뭇잎이 꼭 초록색이 아니어도 괜찮다 10 Jun 2025

카테고리 기사

잠수함.jpg

한인들도 원팀으로 힘 모아야

12 Feb 2026    0    0    0
adobestock_56851044_.jpg

다가올 사랑, 두렵지 않아

12 Feb 2026    0    0    0
6f0374d9-2e3f-4ee5-872d-99d2a5fb640b.jpg

‘1년 생존율 95%’

05 Feb 2026    0    0    0
잠수함.jpg

캐나다는 내우외환 중

05 Feb 2026    0    1    0
adobestock_389557054_.jpg

온타리오 호숫가에서

05 Feb 2026    0    0    0
christin-hume-hcfwew744z4-unsplash.jpg

블록을 통한 자기표현과 소통

02 Feb 2026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잠수함.jpg
Opinion
캐나다는 내우외환 중
05 Feb 2026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c9cfbffe-254b-4c59-85ce-002ce31f9039.jpg
Feature

'노인 성지' 탑골의 몰락

24 Jan 2026
1
정의선2.jpg
HotNews

현대차, 방산 협력 위해 캐나다행

26 Jan 2026
0
콘도.jpg
RealtyFinancing

"콘도가격 5년 안에 오른다"

26 Jan 2026
0
화면 캡처 2026-01-27 104421.png
HotNews

포드, 중국산 EV 입장 바꿔

27 Jan 2026
2
6bf38a3f-671f-4f04-832f-0b0d1e7cd196.jpg
CultureSports

개인 전용기 타고 '초호화' 올림픽 참가

07 Feb 2026
0
장관.jpg
HotNews

"2035년까지 잠수함 4척 인도 제안"

04 Feb 2026
1
에어.jpg
HotNews

에어캐나다, 승객에 1만5천 불 배상

15 Jan 2026
0
용돈.jpg
HotNews

서민 식비에 보태라는 '용돈'...얼마 주나

27 Jan 2026
0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기사제보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 문화예술 연합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한인 공익 네트워크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공공 정부기관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 민주평통토론토
  • 재외통포협력센터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