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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동부 강진, 사망 1,400명 넘어
구조 난항 속 부상자 3,000명 육박… 의료·구호 인력 부족 심각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2 2025 12:45 PM
8월 31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3,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CBC 뉴스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9월 1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수치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쿠나르(Kunar) 주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여러 주를 강타해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 대부분 흙벽돌과 목재로 지어진 주택들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주민들이 잔해 속에 갇히는 사고가 속출했다. 지진 발생 당시 주민들이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시각이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컸다.
구조작업은 현재 시간과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주재 조정관 인드리카 라트와테(Indrika Ratwatte)는 산악 지형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인명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탈레반 당국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부상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헬기나 일반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수십 명의 특수부대를 투입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400명 이상이 숨지고 구조·의료 활동이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
이번 지진은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발생한 세 번째 대규모 지진으로, 외부 원조의 축소, 극심한 경제난,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강제 송환된 수백만 명의 귀환민 문제 등으로 이미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에 또 다른 재난이 더해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아프가니스탄 부대표 케이트 캐리(Kate Carey)는 올해 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원조 자금을 삭감한 영향으로, 동부 지역에 위치한 80개를 포함해 420개 이상의 보건 시설이 폐쇄되거나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캐리 부대표는 현재 남아 있는 의료 시설들이 인력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로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진 발생 후 24~72시간 이내에 필요한 응급 외상 치료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만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탈레반 정부는 국제 사회와 인도주의 단체들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위기가 겹치고 지원국들의 예산이 축소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원조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여성과 소녀의 교육과 고용을 제한하는 탈레반의 정책에 반발하며, 많은 국가와 단체들이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트와테 조정관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복합적인 위기와 충격에 직면해 있으며, 지역사회의 회복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사회가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생사를 가를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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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