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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면전 확산 준비 돌입
북부 공세 앞두고 공습 집중…군 내부 반발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2 2025 01:15 PM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공세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면서 예비군 수만 명이 2일부터 소집에 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에 따르면, 약 4만 명의 예비군이 이번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군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물자 및 병력 배치를 준비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작전 일정을 앞당길 것을 지시했지만, 군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달, 가자지구 전역에 걸친 군사 작전을 확대해 가자시티를 장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약 75%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세를 두고 정치권과 군 수뇌부 사이에는 갈등이 표면화됐다. 지난 8월 31일 늦은 시각 열린 안보 내각 회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장관들, 그리고 에얄 자미르(Eyal Zamir)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간에 격한 언쟁이 오갔다. 장관들은 공세 확대를 주장한 반면, 자미르 참모총장은 인질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며, 이미 과부하 상태인 군이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또 다른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작전이 인도주의적 준비 없이 진행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월 20일, 공세 일정을 앞당기라고 지시했지만, 다음 날 군은 인질 보호를 이유로 두 달은 더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측근과 국방 당국자에 따르면, 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예비군 내 일부 병력은 정부의 작전 계획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정부가 일관된 전략과 전후 계획, 승리 기준 없이 작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서 복무 중이라는 한 전투 예비군 병사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는 작전이 아니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공세 준비와 동시에 이스라엘의 공습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8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했다. 특히 가자시티 외곽 주거지역에 대한 세 차례의 공습으로만 26명이 숨졌으며, 이 지역은 공세 확대에 앞서 이스라엘군이 공습과 지상 포격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Al-Shifa Hospital) 인근 거리에는 흰색 비닐에 싸인 시신들이 피로 얼룩진 채 줄지어 놓였으며, 유족들은 거리에서 통곡하고 있다. 현지 주민 나스르 나스르(Nasr Nasr)는 가족들이 옷과 음식을 가지러 집에 갔다가 숨졌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위한 옷과 음식을 챙기러 갔다가 순교자가 됐다고 밝혔다.
수백 명의 주민들이 시신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고, 다섯 구의 시신을 둘러싸고 기도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 세 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가자 주민들에게 남부 지역에 더 나은 인도주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가자시티 작전 확대에 앞서 주민들에게 이동을 권고했다.
공습 외에도 남부에서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사람들 중 5명이 숨졌고, 아파트를 향한 공격으로 9명이, 이스라엘 전차 포격으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공세를 앞두고 예비군을 대규모로 소집하며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텐트촌 전경. 로이터
또한,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기아와 영양실조로 인해 13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이 중 3명은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양실조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총 361명으로 증가했고, 이 중 130명이 어린이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수치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며, 사망 원인이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당시 약 1,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지상군과 공습을 동원해 전면전을 벌여왔으며, 가자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6만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확한 전투원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질 48명이 가자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20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투 중단을 위한 휴전 협상은 지난 7월 결렬된 이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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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