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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 편의점 주류판매 1년의 성과
업소 매출 증가...소비자는 편해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Sep 12 2025 03:29 PM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김남수(칼럼니스트)

김남수씨
편의점에서도 맥주와 와인, 각종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2018년 온타리오 보수당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이 정책은 오랫동안 불가능한 약속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더그 포드 온주정부가 수많은 장벽을 넘어 결단을 내리면서 2024년 9월부터 시행되었고 소매업 유통 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 편익과 지역경제 활성화
무엇보다 소비자 편익이 크게 확대되었다. 주류 구입을 위해 더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제한된 영업시간에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 편의점위원회(Convenience Industry Council of Canada)의 1주년 통계에 따르면, 주류판매 시행 이후 편의점 평균 매출은 약 12% 증가했고, 빅토리아데이나 캐나다데이 같은 성수기에는 30% 이상 급증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품목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편의를 크게 개선한 제도 개혁이었다.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온타리오 경제에서 편의점의 활성화는 상업용 부동산과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근 토론토 금융 중심가의 임대료가 평방 피트당 20~3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보도는 다른 업종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인 경제사회의 숙원 사업
이러한 변화는 한인 경제사회에 특히 큰 의미가 있다. 1970년대 서독 파견 광원과 간호사들이 캐나다에 정착한 이후 많은 동포들이 편의점 사업을 통해 삶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캐나다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의 금융 지원은 한인사회의 경제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편의점은 사실상 한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업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대형 마트의 일요영업 허용, 온라인 상거래 확산, 담배 규제 강화 등으로 업계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판매 허용은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오랜 숙원을 이룬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정치인 특히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의 노고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향후 과제
주류판매 허용의 1년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소매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점포 방문객 증가로 스낵, 음료, 생활용품 등 다른 품목 매출도 늘었고, 이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가치가 상승하면서 거래가격이 오르고, 매물이 귀해진 상황은 은퇴를 앞둔 한인 점주들에게 ‘보너스’가 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 유통 구조는 여전히 비효율적이어서 편의점주들이 여러 차례 주문과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이, 소비자에게는 잦은 품절 사태가 발생한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효율적이고 일원화된 유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편의점 주류판매는 단순히 새로운 품목의 추가가 아니라, 캐나다 한인 공동체의 땀과 꿈이 결실을 맺은 상징적 사건이다. 앞으로 이 제도가 더욱 발전해 소비자 편익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고, 온타리오 경제 전반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착한 부자가 되는 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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