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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캐나다 딜레마
캐나다·EU 포함 전 동맹국에 中제품 50~100% 관세 부과 요구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Sep 14 2025 10:56 A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압박책으로 나토(NATO) 회원국들, 캐나다를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13일(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모든 나토 국가들과 전 세계’에 보내는 서한을 올리며, 러시아에 대한 ‘주요 제재’를 준비하고 있으며 나토 차원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50~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끝나면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이런 강력한 관세가 그 통제를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나토 동맹국들에 중국산 제품에 50~100% 관세를 부과해 러시아를 압박하자며, 캐나다는 미·중·EU 사이에서 외교적 딜레마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CP통신
캐나다 재무부 대변인은 CTV에 보낸 성명에서 “G7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는 데 있어 단결돼 있다”며 “전쟁자금 차단을 위한 러시아 자산의 전략적 활용, 러시아 제재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이미 중국과 무역전쟁 중이다.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알루미늄 일부 품목엔 25% 세금을, 중국산 소재가 포함된 비미국산 철강에도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에 75.8%의 잠정 수입관세를 부과 중이다. 마크 카니 총리는 12일(금) 중국 측과 카놀라 문제 관련 건설적인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나노스리서치(Nanos Research)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60% 이상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철회해 중국이 카놀라 관세를 철회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닉 나노스 나노스리서치 창립자는 “2020~2022년 ‘두 명의 마이클’ 구금 사건과 화웨이 사태 당시엔 무역 확대에 찬성하는 캐나다인이 20명 중 1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6%로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캐나다에 대한 적대적 태도도 여론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로열밀리터리칼리지·퀸즈대학의 크리스티안 로이프레히트 교수는 트럼프의 요구가 캐나다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유럽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유 의존을 끊고 미국 편에 서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이라며 “캐나다는 EU가 아니라서 입장이 애매해지고, 결국 독자적인 대중 전략을 짜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을 2028년 1월까지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단기계약 금지 조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로이프레히트 교수는 “캐나다는 스스로 외교적 환경을 설계할 능력이 없어 그냥 반응만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회 로베르타 메촐라 의장은 CTV 인터뷰에서 “EU가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벗어나며 캐나다산 석유·가스 수요가 생겼다”며 “우리는 대체 공급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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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