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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칼럼(81) 기준금리 전망과 모기지
김태완 모기지 칼럼(81)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Sep 15 2025 08:42 AM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6월에 0.1%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감소 추세입니다. 또한 지난 7월 인플레이션 지수(헤드라인 및 근원물가지수)상승률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통계가 이번 주(9월 17일)에 있을 중은의 기준 이자율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언스플래쉬
GDP 감소는 한마디로 경제위축을 의미합니다. 경제위축의 주요 이유로는 수출감소(7.5%)가 꼽힙니다. 특히 미국 관세로 인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한(24.7%)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 침체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통화정책의 적극적인 전개가 필요하고 그 첫번째 수단이 이자율 인하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자율 변동에 주요 요소 중 하나인 물가상승률 하락도 이런 추세를 강화하게 됩니다.
한편, GDP 축소의 이면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즉, 가계 지출의 증가(연간 4.5%)와 주택 투자의 증가(연간 6.3%)가 눈에 띕니다. 약화되었던 내수가 점차 호조를 보이고 있고, 향후 GDP에 대한 전망치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없이도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물가상승률인하는 이자율을 결정짓는 큰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인데 이것만으로 이자율 인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이와같은 팽팽한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은 9월 17일 ‘이자율인하’쪽으로 살짝 기울어 지고 있습니다. 그 확률은 55%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예측이 어떻게 현실화 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실업율 수치는 이자율 인하 의견에 좀 더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2025년 8월 6만6천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율이 7.1%로 치솟았고 이는 2016년 이후(팬데믹 기간의 예외적현상 제외) 최저치 기록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뉴스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올해 내에 2번 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9월초 42명의 경제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올해내에 2번의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쪽이 중론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를 당장 1%P 인하해야한다는 트럼프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던 연준의장 파월(Jerome Powell)이 최근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제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하고 10월이나 12월 중 언제 한 번 더 내려갈지에 대한 논쟁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캐나다 경제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은의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 내에서도 여러 논의가 진행중이지만RBC와 같은 은행은 이 기간 동안 최소 2번의 금리인하로 침체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GDP, 물가, 실업률 등이 언제나 같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충된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 이자율 등락에 대한 예측은 그저 예측에 불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악의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고 있지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허약하다며 "캐나다 소비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12개월 동안 캐나다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예측불허의 변칙적인 언행으로 전세계를 관세 전쟁의 늪으로 끌어들인 트럼프와의 외교와 담판이 모든 나라들의 첫번째 외교 아젠다가 된 지금, 캐나다의 인플레이션 통제 및 이자율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마지막 변수도 역시 관세와 무역전쟁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캐나다 주택모기지가 전년대비 27%로 급증, 역대급 기록을 남겼습니다. 모기지 거래증가는 원래 주택 수요증가를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팬데믹 기간중 있었던 구매 열풍 시기에 매입한 주택(콘도 등)들이 이제 완공됨에 따라, 구매를 클로징 하기 위한 주택 모기지 신청이 급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모기지 수요자들의 모기지 대출 성향을 보면 3년고정 또는 변동금리가 대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3년 고정이 신규대출의 36.9%, 변동이 31.5%를 차지 하면서 1, 2위에 올랐습니다. 향후 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시기이므로 안정적인 고정금리를 가급적 단기간(3년)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준금리 대폭상승으로 팬데믹 이후 낮아졌던 변동금리에 대한 선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도 특별히 주목해야 합니다. 예측처럼 앞으로 2-3회 이상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변동금리가 고정금리 보다 낮은 정상적인(팬데믹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회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완 | JP Mortgage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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