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주간한국
위험한 폭염, 기후변화 영향 확대
전 세계 일부 지역 위험 고온 30일 이상 증가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18 2025 12:07 PM
올여름 캐나다는 기후변화로 인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정도로 더운 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CBC 뉴스가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한 고온일수가 평년보다 13일가량 더 많았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위험한 고온을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별 온도 분포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 단체는 전 세계 도시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여름 고온 분석을 실시하며, 이번 전 세계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위험 고온 일수가 30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클라이밋 센트럴 과학 부문 부사장 크리스티나 달(Kristina Dahl)은 위험 고온 기준 온도는 도시마다 다르며, 주민들이 지역 기후에 적응하는 점을 고려해 노약자 등이 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시점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치명적인 폭염이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폭염으로 1,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달 부사장은 폭염이 산불 연기와 같은 간접적 위험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산불 연기는 대기 오염을 유발해 조기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 캐나다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 시즌을 겪었으며, 최근 연구는 2023년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8만 2,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연방환경부는 올여름 발생한 12차례의 폭염 가운데 11건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졌으며, 대서양 연안에서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있었던 폭염은 10배 더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했다.

올여름 캐나다는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한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CBC
오타와 대학교 토목공학과 호세인 보나크다리(Hossein Bonakdari) 부교수는 기후변화가 캐나다의 일상 날씨 확률을 바꾸고 있으며, 특히 극심한 더위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모델 분석 결과, 앞으로 20년 내 캐나다 평균 기온이 기후변화가 없던 경우보다 1.8도에서 3.2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것이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라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지속가능성학부 제니퍼 바노스(Jennifer Vanos) 부교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더위를 경험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컨 보급 확대, 야외 근로자 보호 정책, 고위험군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서비스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달 부사장 역시 이번 보고서가 기후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며, 화석연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지체될수록 더 많은 지역사회와 생태계, 경제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