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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가장 뚱뚱한 곰을 찾아서

누가 가장 무겁게 살아남을 것인가


Updated -- Sep 30 2025 09:11 AM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24 2025 02:36 PM


알래스카주에 위치한 카트마이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Katmai National Park and Preserve)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뚱보곰 주간(Fat Bear Week)’이 돌아왔다. 이 행사는 겨울을 앞두고 살을 찌우는 불곰들의 모습을 온라인 투표를 통해 기념하는 일종의 자연 생태 축제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BC에 따르면, 뚱보곰 주간은 2014년 처음 시작됐으며, 브룩스강(Brooks River)에서 연어를 잡아먹으며 몸집을 키우는 곰들의 생존 전략과 생태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열리고 있다. 해마다 참가 곰들의 사진과 정보를 공개한 뒤,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장 뚱뚱한 곰을 뽑는다. 작년에는 100만 건이 넘는 투표가 집계됐다.

올해 참가하는 곰은 모두 12마리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곰은 작년 우승자였던 그레이저(Grazer, 곰 번호 128)다. 이 곰은 지난해 여름, 새끼를 죽인 수컷 곰 청크(Chunk, 곰 번호 32)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일종의 정의의 순간처럼 받아들여졌다. 공원 측은 이같은 새끼 살해가 잔혹해 보일 수 있지만 곰의 세계에서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연어가 풍부하고 하천 수위가 낮아 곰들 간의 충돌 없이 조용한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곰들은 경쟁 없이 강 곳곳에서 자유롭게 연어를 사냥하며 살을 찌우고 있다. 공원 측은 이번 해가 마치 곰들에게는 뷔페처럼 풍요로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그레이저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공원 측은 이 곰이 아주 살쪘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곰은 청크로, 올 여름 잠시 자취를 감췄다가 턱이 부러진 듯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현재는 적응을 마치고 연어를 성공적으로 사냥하며 다시 살을 찌우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곰 중에는 플로테이토(Floatato, 곰 번호 602)라는 별명을 가진 곰도 있다. 이 곰은 강물 위에 누워 오랜 시간 낮잠을 자는 모습으로 유명해졌으며, 살이 너무 쪄서 감자가 물에 뜨는 듯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면 캡처 2025-09-24 112805.png

물 속에서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 602번 플로테이토 사진. 국립공원청/AP통신

 

공원 측에 따르면, 곰이 살이 찌는 것은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곰들은 겨울잠을 준비하면서 몸무게를 극단적으로 늘려야만 겨울을 버티고 새끼를 양육할 수 있다. 곰이 뚱뚱하다는 것은 곧 성공적인 생존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투표는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곰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투표는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뤄지며, 우승자는 9월 30일에 발표된다.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관리원 애슐리 모나코(Ashleigh Monaco)는 이 대회가 단지 곰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곰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를 기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연어는 곰뿐 아니라 새, 토양, 숲에도 영향을 주며, 이 모든 것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모나코는 또한 이러한 경험이 야생을 보호하고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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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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