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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피니언

K-POP 데몬 헌터스 열풍

최금란 전 밴쿠버한인회장


Updated -- Sep 25 2025 10:38 AM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25 2025 08:29 AM


캐나다에 살다가 한국에 나가면 모르는 언어가 많아서 아찔하다. 한국에 사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어서 난감하다. 최근에 <케데헌>이라는 말이 대유행이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으나 도대체 무슨 뜻인지 고개를 갸우뚱한다. 어떤 케이크 이름이나 맛있는 초콜릿 이름인가 아니면 새로 유행하는 상표 이름인가 하고 헷갈린다.

'케데헌'은 한국의 K-POP 아이돌을 소재로 북미에서 제작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벌써 2억 5천 명이 시청한 공전의 히트를 한 대단한 작품이다. 영어 K-POP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앞 글자만 모은 축약형이 바로 '케데헌'이다.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품이 선보였는데, 시청률로 보면 '케데헌'이 압도적이다.

'케데헌'은 미국 소니에서 제작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방식이다. 지난달에 두 차례 1,300여 개 극장에서 맛보기로 상영했다. 모든 극장마다 매진 사태를 빚었고 보겠다는 팬들로 아우성쳤다. 그러나 넷플릭스에서 멤버십 신청을 통해 많은 돈을 벌겠다고 더 이상 극장에서의 상영은 하지 않고 있다.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뛰어난 케이팝 3인조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스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며 인류를 위해 싸우는 애니메이션이다. 사자 보이스는 검은 갓에 검은 도포를 입은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케데헌'의 장면마다 한국 전통문화가 짙게 깔린 독특한 작품이다. 한복, 갓, 돌하르방, 한의원, 전통 문양, 민화의 눈이 큰 호랑이 작호도, 저승사자, 전통 매듭 노리개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등장한다.

 

화면 캡처 2025-09-25 092601.png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걸그룹 헌트릭스 사진. 넷플릭스

 

요즘 서울이 국립중앙박물관은 '케데헌' 덕분에 외국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라고 한다. 인천공항엔 구름 떼처럼 외국 관광객이 밀려오고 있다. 이들이 오는 이유는 뮤지컬의 본고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그들은 남산타워는 기본이고, 경복궁, 서울 지하철, 청계천을 둘러보면서 한국의 새로운 멋과 맛을 즐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숍은 일평균 방문자가 3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관련 상품이 연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케데헌'에는 농심 컵라면이 등장한다. 농심에서 스페셜 신라면 컵을 한정 판매했다. 1천 세트 한정 판매는 1분 40초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 내에는 주인공 루미가 김밥 한 줄을 썰지도 않고 통째로 입에 넣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을 본떠서 전 세계적으로 김밥이 K-푸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김밥을 통째로 먹는 '김밥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유튜브에는 전 세계적으로 재주 많은 댄스그룹이 직접 '케데헌'의 주제곡을 커버곡으로 올려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보수적인 어느 부모가 어린아이가 '케데헌' 노래에 푹 빠지면서 자제하도록 말했더니 "케데헌 못 보게 하면 부모도 아니죠"라는 말을 들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케데헌'은 철없는 아이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아이를 둔 부모들도 함께 즐기며 기뻐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심지어 어떤 가족은 부모와 자녀들이 모두 함께 주제곡을 부르면서 재주를 뽐내고 있다.

이 뮤지컬을 처음 창안한 사람은 토론토 한인 매기(Maggie Kang)이다. 그녀는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님을 따라 토론토에 이민 와서 그곳에서 자랐다. 애니메이션 학과로 유명한 온타리오의 쉐리던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후에 미국의 드림웍스(DreamWorks)에 입사하여 경험을 쌓았다.

'케데헌'은 7년 전 소니의 자금 지원을 받아 제작이 시작되었다. 매기 강은 크리스 애펄한스(Chris Appelhans)와 합동으로 본 작품을 연출했지만 원래 오리지널 컨셉은 매기 강의 머리와 상상력에서 나왔다.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 인기를 얻는 케이팝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케데헌'의 인기가 이런 추세라면 차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러 부분에서 수상할 것이라는 얘기가 이미 나오고 있다. 연출을 맡은 매기 강, 오리지널 음악상 등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얘기한다. 미국 빌보드에서 발표하는 음악 차트에서 '케데헌'의 주제곡들이 하나도 아니고 4곡이 10위권에 진입해 있다. 이것은 과거 BTS의 명성을 뛰어넘는 대단한 기록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예전부터 한국의 도자기나 그림, 민화 등을 수집해 왔다. 그땐 그런 것이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제 세계인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이렇게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빛을 볼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오피니언 - 최금란 (전 벤쿠버 한인회장).png

최금란 전 밴쿠버한인회장

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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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 김호진 ( hollymac**@gmail.com )
    Sep, 25, 12:21 PM Reply

    이 글은 여러 곳에서 모은 정보를 엮은 기사처럼 보입니다. 직접 작품을 보신 뒤 본인의 생각까지 함께 담으셨다면 더 깊이 있는 글이 되었을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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