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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는 여전히 견고···
캐나다는 기술적 경기침체 간신히 피했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Oct 01 2025 08:0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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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초, 미국 백악관이 대규모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고,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했다. 다행히도 트럼프 행정부가 곧 유화적인 태도로 전환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등해 초기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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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완화 외에도 시장 낙관론은 미국 경제의 건강에서 비롯되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고, 기업 실적도 양호하며, 인플레이션도 아직 가속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들의 불안감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의 정책 방향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신뢰도 조사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감세 정책은 연말에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크고 아름다운 세제 개혁안 One Big Beautiful Bill ”이라며 발표된 대규모 감세 계획은 연방 부채의 불가역적 증가를 반전시키리라 기대했던 이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이 부진한 또 다른 배경이 되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8월 미국의 개인 소비는 예상치를 웃돌며 소비자들의 탄탄한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17일 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올해 첫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냉각 조짐을 보이는 노동시장을 언급했지만, 관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리치먼드 연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연준 목표에서 벗어나 있기는 하나, 양측의 추가 악화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연준의 정책 방향뿐 아니라 미국이 발표할 무역 합의도 주시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의 새 회계연도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의회가 새 예산안이나 임시 지출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일부 정부 기능이 정지될 수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예산을 11월 21일까지 한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정치적 교착 상태로 인한 셧다운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한편, 캐나다 경제는 올해 경기 침체를 가까스로 피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반등이 예상된다. 7월 산업별 국내총생산(GDP)은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는 4월 이후 처음이다. 설령 9월 성장률이 ‘제로’라 하더라도, 캐나다 경제는 3분기에 연율 기준 0.7% 성장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기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침체로 정의한다.
다만, 기술적 침체는 피하더라도 당분간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9월 17일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술적 침체는 피하겠지만, 성장 둔화로 인해 국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수출 부진과 기업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를 지원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소비와 주택 시장 활동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인구 증가세 둔화와 고용시장의 약세가 결국 소비를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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