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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성별 ‘X’ 여권 소지자 여행 경고
"미국 등 일부 국가 입국 어려울 수도"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02 2025 09:22 AM
CBC뉴스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여권에 성별을 'X'로 표기한 자국민들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입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연방외무부는 미국 여행 주의보를 업데이트하면서, 'X' 성별 표기를 한 2SLGBTQ+ 여권 소지자들에게 특정 국가에서 입국이나 환승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외무부는 연방정부가 'X' 표기의 여권을 발급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들에서는 입국이 거부될 수 있으며, 여행 시 여전히 남성 또는 여성 중 하나의 성별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23일 외교부가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 경보에 해당 내용을 추가하면서 이루어졌고, 미국 관련 페이지는 지난달 29일에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교부는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됐는지, 현재 'X' 성별로 등록된 여권 소지자가 몇 명인지에 대한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경고는 연방정부가 최근 미국 내 2SLGBTQ+ 관련 법률 변화에 대응해 여행 경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2023년에는 미국 일부 주에서 동성애를 범죄화하거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문제 삼는 법률이 제정되면서, 외교부는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미국 입국 시 추가적인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여행 경보에 추가되기도 했다.

연방 정부가 여권에 'X' 성별을 표기한 국민들에게 일부 국가, 특히 미국에서 입국 제약 가능성을 경고했다. CP통신
한편, 미국 정부는 현재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만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만 규정하고, 연방정부가 발행하는 모든 문서에서 성(gender) 대신 생물학적 성(sex)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현재 미국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시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명령의 시행을 허용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 중이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2019년부터 여권에 성별을 'X'로 표기할 수 있으며, 올해 1월 기준으로 약 3,600명이 이같은 옵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외무부의 알렉상드르 푸르니에(Alexandre Fournier) 대변인은 모든 국가 여행 경보에 동일한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페이지의 수정일자는 별도로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경서비스국(Canada Border Services Agency)은 지난 8월, 넥서스(NEXUS) 신뢰 여행자 프로그램에 새로 가입하거나 갱신을 신청하는 경우 'X' 성별 표기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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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