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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다음주 트럼프와 회담
철강·알루미늄 관세 감축 논의 기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04 2025 11:03 AM
“조심스런 낙관론”
마크 카니 총리가 다음 주 초 워싱턴으로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 후 두 번째 방미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TV 뉴스가 전했다.

2025년 5월 6일(화)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을 가졌다. CP통신
총리는 6일(월) 저녁 출국해 7일(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며, 총리실은 이번 일정을 “실무 방문 및 회담”이라고 설명했다. 아니타 아난드 외교장관, 멜라니 졸리 산업장관, 도미니크 르블랑 미·캐 통상장관이 동행한다.
총리실은 “이번 실무 방문은 캐나다와 미국 간 새로운 경제·안보 관계에서의 공동 우선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이 벌이고 있는 보복성 관세 협상과 북미자유무역협정(CUSMA) 재검토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다.
카니는 트럼프의 잇따른 관세 조치로 압박을 받는 캐나다 기업들을 위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소프트우드 목재에 10%, 캐비닛과 가구에 25%의 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14일(화) 발효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며,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화에 구체적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여름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50%로 인상했고, 캐나다는 이에 맞서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르블랑 통상장관은 상원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양국 간 대화는 막다른 길이 아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민간투자에 영향을 받는 만큼 현실적인 대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계가 1년 혹은 25년 전처럼 되진 않을 것”이라며 냉정한 인식을 덧붙였다.
캐나다는 관세 문제를 CUSMA 재협상과 별도로 다루기를 원하고 있다. 트럼프는 2월 캐나다산 제품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고, 이후 협정 기준을 충족하는 일부 품목만 예외로 두었다.
카니 정부는 “속도보다 최선의 거래”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수출품의 85%가 여전히 무관세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캐나다가 이미 최고의 무역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캐나다는 CUSMA 적용 품목에 대한 보복관세를 철회했으며,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디지털세도 6월 폐지했지만 미국의 양보는 얻지 못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카니 총리가 약속했던 7월 21일까지 미국과의 협상에서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계속 물러서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니는 트럼프와 정기적으로 문자로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모든 대화가 공식 공개된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총선 직후 첫 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트럼프는 최근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자”는 농담을 다시 꺼내며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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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