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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증가에 ‘교내 경찰 복귀’
“폭력 예방보다 불안 조성” 비판… “학생과 연결 다리 필요” 반론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05 2025 11:07 AM
학교 내 경찰관 복귀 논란이 캐나다 곳곳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헤더 브라운 브리티시컬럼비아 새니치 교장은 2년 만의 ‘학교 경찰 연락관(SPLO)’ 제도 부활을 환영했다. 그는 과거 경찰과 협력해 갱단에 연루된 학생들을 지원한 경험이 있으며, 프로그램 폐지 후에는 경찰과의 관계 단절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학교 내 경찰 제도(SPLO·SRO)가 폭력 증가 속에 다시 부활하고 있지만, 안전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고, 학생 감시 강화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CBC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인권단체는 경찰 상주가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특히 원주민이나 유색인 학생들이 감시받는다고 느낀다고 반박했다. 캘거리의 미셸 로빈슨은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경찰의 시선 아래 있다”며, 이는 화해와 조화의 정신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의 활동가 안드레아 바스케스 히메네즈 역시 “진정한 해결책은 경찰이 아니라 교육·정신건강·복지 자원 확대”라고 주장했다.
한편 테미토프 오리올라 앨버타대학 교수는 “학교 경찰관 프로그램이 안전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경찰관보다 사회복지사나 심리상담사를 더 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빅토리아의 학부모 리사 건더슨은 경찰이 지역사회와 신뢰를 쌓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경찰을 만나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중학생 아리아 하지는 “경찰이 교실에 들어오면 모두 바로 조용해진다”며 그 존재가 일정한 억제 효과를 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제도 부활이 단순한 ‘안전 강화’가 아닌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려면 인종·성평등·정신건강 교육 등 포괄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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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