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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기념식, 셧다운 속 진행
행사 강행한 대통령, 민주당과 공방 격화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06 2025 12:59 PM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참석을 위해 5일 버지니아주 노퍽(Norfolk) 방문을 강행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진행 중이지만 이번 행사만큼은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본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는 글을 올렸으며, 올해 행사가 미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천 명의 현역 장병과 군인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국방부 피트 헥세스(Pete Hegseth) 장관의 지시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소집된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에는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미국 영부인과 존 필런(John Phelan) 해군 장관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에서 군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진행했으며, 미국 내 도시를 군 훈련장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을 밝히고, 이를 통해 내부의 위협에 맞설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헥세스 장관은 당시 연설에서 ‘각성 문화(woke culture)’의 종식을 선언하며, 군의 체력 기준을 ‘성 중립적’이거나 ‘남성 수준’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현 행정부는 국방부 문화를 개편하고 군 자원을 대통령의 우선 과제에 맞춰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무력 충돌에 군을 개입시키고 있으며, 워싱턴 당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매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대해 네 차례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속에서도 미 해군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강행하며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AP통신
한편,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군 장병들이 임금 없이 근무 중이며,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이 강제휴직 상태에 놓였다. 특히 뉴욕, 시카고 등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에서는 주요 인프라 및 에너지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번 해군 기념 행사가 정치적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민주당이 이번 기념 행사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민주당은 새 회계연도 시작에 맞춘 임시 예산안 통과를 거부했으며, 이는 2010년 오바마케어(ACA)를 통해 건강보험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보조금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인한 메디케이드(Medicaid) 삭감을 되돌리려는 움직임도 있다.
양측은 예산 집행과 관련한 불신을 상호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부가 의회에서 승인된 자금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예산 절차를 훼손한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장악한 기관의 연방 공무원 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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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