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시청 직원 사칭 주택수리에 9만 불 피해
경찰 “봄·가을 집중 발생"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09 2025 08:21 AM
"초기 견적에서 금액 부풀려”
오타와에 사는 조슬린 칼로즈는 집 하단의 파징(parging·기초 외벽 마감재) 수리를 맡겼다가 9만 달러 이상을 잃는 사기를 당했다. 사건은 지난 8월, 한 남성이 문을 두드리며 공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홈센스컨트랙터(Homesense Contractors) 소속이라고 소개하며 1만 1,500달러 견적을 냈지만, 공사가 시작되자 비용은 계속 불어났다. 칼로즈는 결국 9만 달러를 지불했으나, 공사는 중단됐고 집 주변엔 파손된 콘크리트와 흙더미만 남았다.

조슬린 칼로즈의 파손된 주택 일부 사진. CTV
며칠 후 또 다른 남성이 찾아와 오타와시청의 검사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경찰 경력 배지를 내보이며 또 다른 수리 업체 하버트레이드컨스트럭션(Harbour Trade Construction)을 추천했고, 4만3천 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시청은 “해당 주소에 검사관이 방문한 기록이 없다”며 사칭임을 확인했다. 시청은 “공무원은 반드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3-1-1로 확인 전화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런 유형의 사기가 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며, ‘아이리시 포장 사기’, ‘지붕 공사 사기’, ‘기초 공사 사기’ 등 이름만 바꿔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오타와경찰 션 와베 형사는 “처음엔 저렴한 견적을 내놓고 공사 중 금액을 부풀린 뒤 잠적하는 수법”이라며 “집으로 찾아와 공사를 제안하는 경우는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칼로즈는 사기 피해금뿐 아니라 추가 복구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특히 노년층은 지나치게 믿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앞으로 시공업체 라이선스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반드시 여러 업체 견적을 비교하고, 약속 없이 찾아온 사람의 제안을 즉시 거절할 것을 권고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