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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류 수출 85% 급감
노바스코샤산 주류 판매 24% 증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1 2025 08:39 AM
무역갈등 장기화 조짐…소비자 충성도 이동
미국 증류주협회는 2025년 2분기 캐나다로의 미국산 증류주 수출이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표현하며, 무역 갈등 속 해외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 대신 자국산 제품이나 다른 국가산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산 주류 수출이 캐나다에서 85% 급감하며 무역 갈등의 여파가 본격화됐고, 반대로 캐나다산 주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Nova Scotia Liquor Corporation
미국산 주류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캐나다 매장과 식당에서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감소는 영국(-29%), 일본(-23%)에서도 나타났지만, 캐나다가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캐나다·영국·일본과 EU는 미국산 증류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협회는 위스키, 보드카, 럼, 브랜디 등을 대표하며, “소비자들이 불공정한 관세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대표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무관세 무역 복귀를 위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여파로 미국 대형 주류기업 브라운 포맨(Brown‑Forman)도 캐나다 매출이 1분기 62%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산 브랜드 부진을 비(非)미국산 브랜드가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휴이시 댈하우지 대학 국제관계 전문가는 “캐나다에서 미국산 주류의 주요 구매자는 LCBO와 SAQ로, 공급 중단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국산 주류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노바스코샤 주류공사에 따르면 3월 4일부터 9월 15일까지 노바스코샤산 증류주 판매는 24.2%, 와인은 15.1% 증가했다. 한 지역 증류주 생산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로컬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산 와인과 위스키 판매도 각각 8.9%, 8.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갈등이 해소돼도 일부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계속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휴이시는 “상처받은 감정이 남아 있어 편의성보다 ‘국가적 충성심’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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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