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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피클볼 소음’ 논란
코트 확장과 소음 규제 병행 추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1 2025 01:56 PM
토론토 시의원들이 최근 피클볼(Pickleball) 경기장 주변에서 불거지고 있는 소음 민원에 대해 규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피클볼은 팬데믹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스포츠로, 공이 패들에 부딪힐 때 나는 ‘팝’ 소리가 특정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피클볼 인기가 높아지면서 토론토 곳곳에서 소음 민원이 늘고 있어 시의회가 경기 시간 제한이나 코트 이전 등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BC
아우스마 말릭 시의원은 “피클볼의 매력을 이해하지만 이웃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 당국에 소음 완화 방안 검토를 요청하는 동의안을 제출했고, 시의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말릭 의원은 올해 초 트리니티 벨우즈 파크 인근 주민 20가구가 소음을 문제 삼아 보낸 서한을 사례로 들며 “이 소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매우 뚜렷해 주민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오타와에서는 이미 소음 문제에 대응해 경기 시간을 제한하거나 코트를 이전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데이비드 힐 오타와 시의원은 “오전과 저녁 경기 시간을 제한하고 일부 코트를 주거지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긴 결과, 소음 민원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피클볼 동호인 수는 급증하고 있다. 피클볼 온타리오에 따르면 온타리오의 등록 선수 수는 2023년 약 1만4,000명에서 2025년 여름 3만 명을 넘어섰다. 각 클럽은 소음 저감을 위해 조용한 공과 라켓, 방음 펜스 등을 시험하고 있다.
토론토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전역 25개 코트를 업그레이드하고, 이토비코의 센테니얼 파크에 12면 규모의 복합 코트를 개장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2024년 이후 피클볼 관련 소음 민원 20건이 접수됐다.
존 캐머런 이토비코 피클볼 협회 회장은 회원 수가 400명에서 2,000명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 민원은 한 건도 없었다”며, “우리는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단순한 배려만으로도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말릭 의원의 동의안에 따라 시는 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소음 규제와 운영 지침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 보고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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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