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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속 백화점, 임시 점포로 활기
롤러장·피클볼장까지…장기 공실 대신 단기 임대 선택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2 2025 01:07 PM
헛슨스베이가 올해 문을 닫으면서 캐나다 곳곳에 남겨진 대형 백화점 공실이 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스피릿 할로윈이 이 공간들을 채우며 예상 밖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헛슨스베이의 폐점으로 생긴 대형 공실을 스피릿 할로윈 등 임시 매장이 채우며 유통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CP통신
할로윈 시즌 한정으로 임시 매장을 여는 스피릿 할로윈은 과거 Sears, Bed Bath & Beyond 등이 사용하던 자리에 입점해 단기 임차료를 내고 발길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장기간 공실로 인한 손실을 막고 임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된다.
케이트 카멘줄리 상업용 부동산 회사 CBRE 부사장은 “6천~7천 제곱피트 이하 소규모 공간은 수요가 매우 높지만, 1만5천 제곱피트를 넘는 대형 공간은 비용 부담이 커 쉽게 채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프리마리스 부동산(Primari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은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 등에 위치한 전 헛슨스베이 매장 9곳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스피릿 할로윈에 임시 임대했다. 회사 측은 공실로 인한 연간 수익 손실이 5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전체 부지를 재개발하는 데 5천만~6천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임시 매장이 들어오면서 당장 발길을 끌고 쇼핑몰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알렉스 에이버리 프리마리스 CEO는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는 높아 공실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2년 뒤면 스피릿 할로윈이 지금처럼 쉽게 자리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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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