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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 전공했는데..."
취업난 심화...공급과잉·인공지능 영향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14 2025 02:19 PM
한때 컴퓨터 공학은 고액 연봉과 좋은 근무 환경으로 각광받았지만 지난해 온타리오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프로그래머 채용 공고가 2020년 대비 25% 감소하면서 신입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컴퓨터 공학과가 한때 큰 인기를 끌었지, 인재 과잉과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인해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졌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확산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그리고 컴퓨터 공학 졸업생의 과잉 공급이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술직 리쿠르팅회사 아카디아(Arcadia)의 에릭 알렉산더 수석이사는 지난 5~10년간 컴퓨터 공학 전공 졸업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신입 구직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의 2016년 컴퓨터 공학 학부 정규 등록 학생 수는 약 690명이었으나 2024-25학년도에는 3배로 늘었고, 워털루대학교 역시 2016년 2,747명에서 2024년 4천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와 요크대학교도 비슷한 기간에 2배 이상 학생 수가 늘었다.
알렉산더 이사는 또 많은 신입직이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되고 있으며, AI 도구는 별도의 훈련 없이도 24시간 업무가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토론토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장 에얄 드 라라 교수는 AI가 기술 분야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주장에 회의적이다. 그는 AI가 오히려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청년 실업률이 14.5%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진 점은 인정했다.
드 라라 교수는 채용 과정이 기술 경쟁 양상으로 바뀌었지만 결국 ‘사람과의 네트워킹’이 가장 효과적인 구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고용 침체가 과거 기술 버블 붕괴 이후 나타난 자연스러운 조정기라고 진단하며,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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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