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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칼리지 직원 파업 종료
노사 잠정 합의... 조합원 투표 예정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15 2025 08:25 AM
CBC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공립 칼리지 24곳에서 근무하는 약 1만 명의 대학 지원 인력이 한 달 넘게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고 고용주 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노조인 온주공공서비스근로자노조(OPSEU·Ontario Public Service Employees Union)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서 보조원, 등록처 직원, 기술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한 대학 지원 인력은 지난달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해왔다. 이들은 직업 안정성과 공립 컬리지에 대한 적절한 재정 지원을 주요 요구 사항으로 내세워왔다. 이들은 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며, 이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상세 내용을 검토하고 오는 다음달 4일까지 비준 여부를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OPSEU 측 협상단의 크리스틴 켈시(Christine Kelsey) 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조합원들이 지난 몇 주 동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켈시 위원장은 협상이 극도로 어려운 고용주와의 수개월에 걸친 집중적인 교섭 끝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파업은 공립 교육을 민영화하려는 계획과 1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상실, 650개 이상의 프로그램 축소에 맞서 싸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칼리지고용주위원회(CEC·College Employer Council)는 이번 협상이 지난 주말 비공개 중재 절차를 통해 교착 상태를 타개하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CEC는 합의안이 정식으로 비준되기 전까지는 파업이 중단되며, 직원들이 복귀한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로이드(Graham Lloyd) CEC CEO는 성명을 통해 대학 운영과 학생 지원에 있어 지원 인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온주 공립 칼리지 지원 인력 1만여 명이 직업 안정성과 공공 교육 수호를 요구하며 벌인 파업이 고용주 측과의 잠정 합의로 종료됐다. CBC
OPSEU와 CEC 간의 협상은 6월부터 시작됐으며, 기존 계약이 9월에 만료된 이후 파업으로 이어졌다. OPSEU는 지난 8월 구조조정으로 인해 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파업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CEC는 대학 등록률과 수익이 최대 5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노조 측이 요구한 대학 폐쇄 금지, 캠퍼스 통합 금지, 계약 기간 내 인력 감축 금지 등의 요구는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OPSEU는 온주주정부가 협상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더그 포드(Doug Ford) 주총리가 이끄는 주정부가 공립 칼리지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저재정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켈시 위원장은 이번 파업을 통해 단순한 계약 이상의 것을 얻었다며, 지역사회에서 계속 활동해온 결과 공공이 온타리오의 칼리지 시스템이 민영화 계획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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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