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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계속될 때 의심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02 2025 07:25 PM
1886년에 처음으로 보고된 후 맹장염으로 흔히 알려진 급성 충수염은 전 세계적으로 개복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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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 일하는 30대 초반 여성인 P 씨는 하루 종일 오른쪽 하복부의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돼서 근처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 먹었지만 증상이 가라앉지 않았다.
전날 밤부터는 속이 약간 메슥거리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에는 우측 아래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서 병원에 왔다. 병원에 올 때는 통증이 심해서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전날 밤에는 설사를 두 번 했다고 말했다.
P 씨는 과거에 별다른 질병을 앓거나 수술을 한 적도 없었다. 담배는 피우지 않았고 술은 동료와 어울려 가끔 하는 정도였다. P 씨는 미혼으로 지난 일 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검진상 혈압은 정상이었고, 맥박은 분당 90회로 조금 빨랐다. 하복부 촉진상 통증이 심했고 반사통(rebound ten-derness)이 보였으며 심한 통증으로 인해서 복부 근육의 경직 현상이 보였다. 소변검사는 정상이었고 부인과 검사상 별다른 소견이 없었다. 복부 초음파검사상 충양돌기(蟲樣突起)에 염증 소견이 보였다. P 씨는 급성 충수염(맹장염)으로 진단을 받아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회복되었다.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진 급성 충수염(蟲垂炎)이란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약 10센티미터 길이의 충양돌기에 갑자기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25,000명 정도가 충수염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성별로는 여자보다 남자에서 조금 더 흔하다. 어느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10대에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 60대 이후에는 림프 조직의 수가감소하면서 그 빈도가 감소한다.
급성 충수염의 원인은 맹장 주위의 림프 조직이 증식하거나 대변 덩어리가 충양돌기의 입구를 막을 때 충양돌기 내 부종이 생기고 충양돌기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염증이 생겨 충수염이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위의 예처럼 심한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게 약간의 복통이나 설사 등 위장 증상으로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이나 이학적 검사, 혈액검사 및 상복부 방사선검사로 진단할 수 있지만 이 검사로도 진단이안 되고 통증이 계속되는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급성 충수염은 초기에 매우 모호한 증상으로 인해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비교적 쉬운 수술로 간단히 치료된다. 요즘은 복강경 수술로 할 수도 있다. 진단이 늦어져서 급성 충수염이 터지거나 복막염이 생긴 경우는 항생제로 보존 치료를 한 후에 수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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