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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제이스, 월드시리즈 1차전 대승
6회 9득점 폭발… 바거 역사적 만루 홈런 기록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25 2025 08:21 AM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1대 4로 꺾으며 월드시리즈 1차전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루키 투수 트레이 예사비지는 팀이 흔들리지 않게 경기를 이끌었고, 다저스의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다저스의 불펜을 무너뜨린 타선의 폭발력이 대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1993년 이후 블루제이스의 첫 월드시리즈 승리다.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11-4로 다저스를 제압하며 1993년 이후 첫 승리를 거뒀고, 바거의 역사적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CP통신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대타로 나선 애디슨 바거였다. 그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말도 안 되는 분위기였다. 팬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줬고, 좋은 타석들이 이어졌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그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 0-2로 뒤졌던 블루제이스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야구를 펼쳤다.
역사적인 장면은 6회에 나왔다. 블루제이스는 이 이닝에 9점을 뽑아냈고, 이는 1968년 디트로이트가 10점을 올린 이후 월드시리즈 한 이닝 최다 득점에 근접한 기록이다. 바거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413피트짜리 만루홈런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다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그냥 정신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활약을 펼친 날, 재미있는 사연도 있었다. 가족이 토론토에 와서 자신의 아파트를 쓰게 되자 바거는 외야수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있는 호텔의 소파 침대에서 전날 밤을 보냈다. 슈나이더는 “밤새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농담했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가 12시간 뒤 캐나다 전역을 들썩이게 만든 홈런으로 이어졌다.
부상 복귀전이던 보 비셋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알레한드로 커크가 안타를 치며 흐름을 만들었다. 달튼 바르쇼는 길고 끈질긴 타석 끝에 사구를 얻어내며 스넬을 강판시켰다. 어니 클레멘트가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고, 대타 네이선 루크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며,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추가 적시타를 기록해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바거의 만루홈런이 터졌다. 커크도 곧이어 투런 홈런을 추가해 점수 차는 벌어졌고, 팀은 불펜의 핵심 투수들을 아껴 다음 경기에 대비할 수 있었다.
4회에는 바르쇼가 스넬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는 스넬이 2024년 6월 이후 왼손 타자에게 허용한 첫 홈런이었다. 블루제이스는 스넬에게 초반부터 29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22살의 루키 예사비지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흔들리면서도 단 2실점만으로 버텼다. 그의 5탈삼진은 팀 포스트시즌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에서 시작했지만, 이 날 오타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열었다. “처음부터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게 목표였는데, 첫 타자를 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그는 말했다.
메이슨 플루하티와 세란소니 도밍게스가 이어 던지며 다저스의 반격을 차단했다. 오타니가 7회 2점 홈런을 때렸지만 점수 차는 너무 컸고,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가 2년 전 자유계약 때 팀을 외면한 일을 떠올리며 ‘우린 널 필요 없어’라고 외쳤다.
감독 존 슈나이더는 경기 후 “시토 개스턴이 시구를 던지고 내가 받았던 순간이 오늘 가장 멋진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분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5일(토) 2차전 선발은 케빈 가우스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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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