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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인문학
이현수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27 2025 08:34 AM
오늘날 우리는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하며 살아간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며, 생성형 인공지능 (Generative AI)은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향을 예측하고 심지어 사고의 패턴을 추론하려고 시도한다. 기계가 점점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이제는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인문학을 실용성이 떨어지는 학문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데이터, 알고리즘, 자동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정한 가치는 오직 과학과 기술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빠른 혁신의 시대일수록 인문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인문학은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더 윤리적이고 의미 있는 미래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언스플래쉬
과학이 ‘어떻게’를 설명한다면, 인문학은 ‘왜’를 묻는다. 기술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을 왜 만들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실력은 인문학에서 나온다. 성찰, 공감, 상상력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능력으로, 기계에 프로그래밍할 수 없는 것이다. 기술이 인간의 가치를 지키도록 하고, 그것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은 인문학에 조예가 깊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수반한다. 유전자 편집, AI의 자율적 의사결정과 같은 혁신은 인류로 하여금 어려운 도덕적 질문과 마주하게 만든다. 명확한 윤리적 기준이 없다면, 인간은 편리함과 이익을 지혜와 책임보다 우선시하며 자신이 만든 발명품의 노예가 될 위험이 있다. 인문학은 책임있는 선택을 이끌기 위한 도덕적,·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인문학은 기술이 통제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남도록 돕는다.
또한 인문학은 삶의 의미를 묻는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서적 공허와 불안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인문학은 살아갈 이유와 방향을 제시한다. 한 편의 시, 한 문장의 철학은 때로 큰 위로와 용기가 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인문학은 기술이 인간을 위한 도구로 기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기술은 효율과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 사용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인문학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문학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지탱하는 필수적 기반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문학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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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